김영환, 여론조사방식에 문제 제기 "4·3총선의 재판"
"洪 지지율 상승은 일시적…洪·劉 지지층 3∼5%는 安에 온다"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은 1일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주춤한 것과 관련해 "안 후보를 지지하지만, 여론조사에는 묻힌 표가 15% 있다고 단언한다"고 말했다.
김영환 선대위 미디어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근 여론조사에는 '말 없는 표심'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이번 대선은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가 바닥민심을 못 읽었던 지난 4.13 총선의 재판"이라며 "총선 당시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8%로 나온 것을 두고 제가 15%가 묻혀있다고 했는데 실제 결과가 그러했다"고 강조했다.
갤럽이 4.13 총선 전 여론조사 공표기간 직전인 지난해 4월 4∼6일 전국의 성인 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 홈페이지 참고)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당 지지율은 14%였다.
이후 '깜깜이 선거' 기간을 거쳐 나온 실제 투표결과에서 국민의당의 정당 득표율은 26.7%였다.
김 본부장은 또 브리핑에서 "대선을 앞두고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동층이 약 30%가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현재 판세에서 30~40%는 유동적"이라고 분석했다.
김 본부장은 "지금 여론조사는 탄핵 이후 국면인 만큼 진보층이 과표집돼 있고 보수층은 과소표집돼 있는 여론샘플과 지형을 갖고 있다"며 여론조사가 단단한 지지층이 있는 후보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설계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여론조사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방식이어서 응답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여론조사업체의 발신전화라는 걸 알고 수신하게 돼 있다"며 "또한 수신 시 5∼6분가량 조사가 이어지는데 중간에 끊으면 무효로 간주한다. 따라서 '말 없는' 여론을 반영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두고 "국민이 만들어 준 양강구도가 TV토론을 거치면서 5강 구도로, 또 보혁 논쟁으로 흐트러지면서 일시적으로 홍 후보표가 강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홍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안 후보를 능가할 것이라는 터무니 없는 말이 나온다"며 "홍 후보는 태극기 부대를 포함한 극우 보수표만 갈 수 있는 자폐적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홍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지지층 가운데 최소한 3∼5%는 안 후보에게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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