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남부 부셰르 주(州)에 새 정유시설이 가동돼 휘발유를 자급자족할 수 있게 됐다고 국영 IRNA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가동을 시작한 '페르시안 걸프 스타' 1단계 정유시설은 하루에 유로-4 품질의 휘발유 1천200만L와 337만L의 제트유를 생산할 수 있다고 이란 석유부는 설명했다.
IRNA통신은 이 정유시설이 가동됨에 따라 휘발유를 자급자족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란은 세계 4위의 원유 매장국이지만 정유시설이 오래되고 부족해 휘발유를 수입한다. 이란의 휘발유 소비량은 하루 평균 6천만L로, 기존 정유시설로는 1천만L가 부족했다.
이란 석유부는 이 정유시설이 내년 모두 완공되면 휘발유 생산량이 3천600만L로 늘어 휘발유 수입국에서 수출국이 된다고 기대했다.
석유부가 운영하는 샤나통신은 "남부파르스 가스전에서 나오는 가스 콘덴세이트(초경질유)가 이 정유시설의 원료로 투입된다"고 보도했다.
이날 준공식엔 이달 19일 대선에서 연임을 노리는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대선을 앞두고 현 정부의 경제적 성과를 과시했다.
이란 정부는 2006년 이 정유시설을 착공했지만 서방의 제재로 준공이 늦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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