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일 "헌법 개정이라는 큰 목표를 향해 (중요한) 단락이 되는 올해에 반드시 역사적 한 걸음을 내디딜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오는 3일 헌법기념일을 앞두고 이날 도쿄(東京)에서 개헌을 추진하는 초당파 의원 모임에 참석해 "이상적인 헌법의 구체적 모습을 국민에게 제시해야 하는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헌법을 불멸의 대법전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매우 소수"라며 "드디어 때가 무르익었고 요구되는 것은 개헌을 향한 구체적 제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은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변신을 꾀하며 기회 있을 때마다 개헌 추진 의사를 밝혀온 아베 총리가 다시 한 번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가 일본 헌법 시행 70주년을 맞았다는 점에서 개헌에 필요한 여론을 조성함과 동시에 초당파 의원들에게 구체적 움직임을 촉구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헌법 시행 70주년 기념식'에서도 "헌법은 국가의 이상적인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새로운 시대의 이상적인 모습을 그려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20일 국회 시정연설에선 "올해는 국회 헌법심사회에서 구체적인 개헌 논의를 심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우리 아들·손자·미래를 살아갈 세대를 위해, 다음의 70년을 위해, 일본을 어떤 나라로 만들어야 할지에 대한 안을 국민에 보여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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