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반적으로 견조한 경기지표에도 최근 회복 모멘텀은 둔화하고 있으나, 금융 여건은 여전히 완화적이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산출한 전미 경제활동지수는 소폭 둔화해 강하지 않은 개선 속도를 나타냈지만, 역대 최고급으로 완화된 금융환경이 이를 보완해 주는 양상이다.
실제 이 지수에서 금융환경지수를 차감한 값이 플러스(+)일 때 미국 증시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왔다. 실제 최근 미국 경제지표의 더딘 개선 흐름에도 불구하고 완화적 금융환경이 증시 호조세를 지지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자산 거품 방지와 부채 억제를 위한 감독당국의 건전성 규제와 인민은행의 금융시장 유동성 관리 영향으로 최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둔화하고 있다. 당분간 이런 흐름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중국 기업이익 마진 둔화를 초래할 수 있는 제조업 PMI의 투입 물가 항목의 반락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 경제와 상관성 높은 중국과 미국(G2)의 경제지표 모멘텀이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내수경기 회복 흐름이 주목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 소비심리지수는 작년 하반기 급락 상태에서 벗어나 올해 초반부터 조금씩 회복해 최근 기준선인 100선을 넘어섰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극단적인 상황에서 벗어나고 수출 개선 속에 내수경기 회복 기대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징검다리 연휴와 과거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 공통으로 내수 출하 증가율이 반등한 점도 내수 회복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여전히 북핵 위험이 존재하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불안감이 완화할 수 있고, 작년 7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과 9월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기저효과가 기대된다는 점도 내수주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G2의 경기 모멘텀 둔화 속에 그동안 상승세를 보이며 증시를 주도한 업종의 대안 찾기 관점에서도 내수주의 긍정적 흐름이 기대된다.
(작성자 :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hjchang@hi-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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