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280조 원의 현금을 쌓아 놓고 있는 애플이 독자적인 '홈 AI(인공지능) 제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애플 소식에 정통한 KGI 증권의 밍 치 궈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인용, "홈 AI 시장은 애플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빠르면 올여름 애플의 신제품이 출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가정용 홈 스피커 시장은 아마존의 에코가 장악하고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내장된 구글 홈이 에코와 경쟁을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에코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그러나 애플이 이 시장에 진입하게 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포브스지는 "인공지능 비서 시리를 이왕에 보유하고 있는 애플이 홈 스피커를 개발하게 된다면, 스마트홈 기기를 컨트롤하고 애플 뮤직에서 음악을 틀어줄 수 있으며, 매핑 기능을 이용해 약속장소를 향해 출발할 적절한 시간도 알려주게 될 것"이라면서 "아이폰에서와 마찬가지로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에코는 영어 서비스만 제공하지만, 애플의 신제품은 18개 언어로 지원될 것이라고 궈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애플 내에서 코드 네임 'B238'로 불리는 이 홈 스피커는 179달러에 판매되는 에코보다 더 비쌀 것으로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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