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3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0원 하락한 1,134.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원 하락한 1,13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밤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정적이었다.
미 상무부는 지난 3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과 비교해 변화가 없었다(0.0%)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사전 예상치는 0.2% 증가였다.
3월 개인소득은 0.2% 증가해 전망치(0.3%)를 밑돌았고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2% 내려 2016년 2월 이후 처음으로 떨어졌다.
징검다리 휴일을 맞아 이월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달러화 매도)도 원/달러 환율을 낮추는 요소다.
외환시장에서는 오는 2∼3일(현지 시각) 열리는 FOMC를 앞두고 다소 관망하는 분위기도 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FOMC에서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없어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날 나올 성명서에서 향후 금리 인상 경로와 4조5천억 달러에 이르는 연준의 자산축소와 관련해 새로운 이야기가 나올 수 있어 이를 주목하고 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FOMC를 앞둔 데다 징검다리 연휴로 외환시장은 관망세를 보일 것 같다"며 "경제지표 부진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만날 수 있다는 발언으로 지정학적 긴장감도 줄어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4.21원으로 지난달 28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8.85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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