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엉덩이…'6번째 DL' 류현진, 부상 투쟁의 역사
빅리그서 973일 만의 승리 하루 만에 다시 부상
엉덩이 부상은 2014년 이후 두 번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973일 만의 승리를 거둔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감격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부상자 명단(DL) 등재라는 비보를 접했다.
다저스 구단은 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트위터에 "류현진이 왼쪽 엉덩이 타박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갔다"고 발표했다.
류현진은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5번째 등판에서 승리를 따내며 본격적으로 상승곡선을 탈 채비를 마쳤지만, 류현진은 다시 한 번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2013년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첫 선수인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부상과의 끊임없는 투쟁이다.
이번이 메이저리그에서 6번째 부상자 명단 등재다.
류현진은 빅리그에서 첫해인 2013년 발목 부상으로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건너뛴 걸 제외하면 큰 부상 없이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2014년부터 부상이 그를 본격적으로 괴롭히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타자를 제압하기 위해 매 경기 전력을 다해 던졌고, 몸에는 과부하가 걸렸다.
미국으로 건너갈 때부터 어깨가 좋지 않았던 그는 2014년 5월 3일 왼쪽 어깨 염증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갔다.
복귀 후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던 류현진은 8월 16일에는 오른쪽 엉덩이 염좌로 다시 한 번 부상자 명단에 올라갔고, 시즌 막판에는 다시 어깨가 말썽을 일으켜 포스트시즌에야 복귀할 수 있었다.
결국, 류현진의 어깨는 2015년 탈이 났다. 시범경기 도중 왼쪽 어깨 부상으로 재활에 들어갔고, 시즌 개막을 부상자 명단에서 맞이한 뒤 5월 왼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고 기나긴 재활에 들어갔다.
2016년 역시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한 류현진은 피나는 노력 끝에 7월 8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결과는 4⅔이닝 6실점 패전이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에는 왼쪽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해 7월 20일 자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갔다.
류현진은 왼쪽 팔꿈치에 괴사한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으며 2016년을 마감했다.
올해는 시범경기부터 부상 없이 성공적으로 투구한 류현진은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하며 3년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엉덩이 부상으로 다시 한 번 부상자 명단에 올라가며 다시 한 걸음 뒷걸음질 쳤다.
과격한 슬라이딩으로 인한 타박상이라면 복귀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부상 후유증에 따른 투구 메커니즘 변화 여파가 엉덩이까지 미친 것이라면 공백이 장기화할 우려가 있다.
지금으로써는 슬라이딩 후유증이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 류현진 부상자 명단 등재일지
┌────────┬──────────┬──────────┐
│일시(한국시간) │부상 부위 │종류│
├────────┼──────────┼──────────┤
│2014년 5월 3일 │왼쪽 어깨 염증 │15일 DL, 20경기 결장│
├────────┼──────────┼──────────┤
│2014년 8월 16일 │오른쪽 엉덩이 염좌 │15일 DL, 14경기 결장│
├────────┼──────────┼──────────┤
│2015년 4월 6일 │왼쪽 어깨 관절와순 │시즌 아웃 │
├────────┼──────────┼──────────┤
│2016년 4월 4일 │왼쪽 어깨 수술 │15일 DL 이후 60일 DL│
│││, 시즌 아웃 │
├────────┼──────────┼──────────┤
│2016년 7월 20일 │왼쪽 팔꿈치 염증│15일 DL 이후 60일 DL│
│││, 시즌 아웃 │
├────────┼──────────┼──────────┤
│2017년 5월 2일 │왼쪽 엉덩이 타박상 │10일 DL │
└────────┴──────────┴──────────┘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빅리그서 973일 만의 승리 하루 만에 다시 부상
엉덩이 부상은 2014년 이후 두 번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973일 만의 승리를 거둔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감격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부상자 명단(DL) 등재라는 비보를 접했다.
다저스 구단은 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트위터에 "류현진이 왼쪽 엉덩이 타박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갔다"고 발표했다.
류현진은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5번째 등판에서 승리를 따내며 본격적으로 상승곡선을 탈 채비를 마쳤지만, 류현진은 다시 한 번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2013년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첫 선수인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부상과의 끊임없는 투쟁이다.
이번이 메이저리그에서 6번째 부상자 명단 등재다.
류현진은 빅리그에서 첫해인 2013년 발목 부상으로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건너뛴 걸 제외하면 큰 부상 없이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2014년부터 부상이 그를 본격적으로 괴롭히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타자를 제압하기 위해 매 경기 전력을 다해 던졌고, 몸에는 과부하가 걸렸다.
미국으로 건너갈 때부터 어깨가 좋지 않았던 그는 2014년 5월 3일 왼쪽 어깨 염증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갔다.
복귀 후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던 류현진은 8월 16일에는 오른쪽 엉덩이 염좌로 다시 한 번 부상자 명단에 올라갔고, 시즌 막판에는 다시 어깨가 말썽을 일으켜 포스트시즌에야 복귀할 수 있었다.
결국, 류현진의 어깨는 2015년 탈이 났다. 시범경기 도중 왼쪽 어깨 부상으로 재활에 들어갔고, 시즌 개막을 부상자 명단에서 맞이한 뒤 5월 왼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고 기나긴 재활에 들어갔다.
2016년 역시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한 류현진은 피나는 노력 끝에 7월 8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결과는 4⅔이닝 6실점 패전이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에는 왼쪽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해 7월 20일 자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갔다.
류현진은 왼쪽 팔꿈치에 괴사한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으며 2016년을 마감했다.
올해는 시범경기부터 부상 없이 성공적으로 투구한 류현진은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하며 3년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엉덩이 부상으로 다시 한 번 부상자 명단에 올라가며 다시 한 걸음 뒷걸음질 쳤다.
과격한 슬라이딩으로 인한 타박상이라면 복귀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부상 후유증에 따른 투구 메커니즘 변화 여파가 엉덩이까지 미친 것이라면 공백이 장기화할 우려가 있다.
지금으로써는 슬라이딩 후유증이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 류현진 부상자 명단 등재일지
┌────────┬──────────┬──────────┐
│일시(한국시간) │부상 부위 │종류│
├────────┼──────────┼──────────┤
│2014년 5월 3일 │왼쪽 어깨 염증 │15일 DL, 20경기 결장│
├────────┼──────────┼──────────┤
│2014년 8월 16일 │오른쪽 엉덩이 염좌 │15일 DL, 14경기 결장│
├────────┼──────────┼──────────┤
│2015년 4월 6일 │왼쪽 어깨 관절와순 │시즌 아웃 │
├────────┼──────────┼──────────┤
│2016년 4월 4일 │왼쪽 어깨 수술 │15일 DL 이후 60일 DL│
│││, 시즌 아웃 │
├────────┼──────────┼──────────┤
│2016년 7월 20일 │왼쪽 팔꿈치 염증│15일 DL 이후 60일 DL│
│││, 시즌 아웃 │
├────────┼──────────┼──────────┤
│2017년 5월 2일 │왼쪽 엉덩이 타박상 │10일 DL │
└────────┴──────────┴──────────┘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