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연합뉴스) 전성옥 기자 = 동학농민혁명 제123주년을 맞아 전북 정읍시와 인근 고창·부안군에서 동학혁명 정신을 기리기 위한 기념제와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고 있다.
고창군은 지난달 25일 무장·공음면 일대에서 동학농민군의 첫 봉기였던 무장기포(茂長起包)를 재연했다.
동학유족회 회원과 주민 등 1천여 명은 동학농민혁명 당시 농민군 출정식과 포고문 낭독을 재연하고 헌화·봉양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겼다.
자유·평등·자주의 기치를 내걸고 목숨을 던졌던 동학농민군의 발자취를 따라 무장기포지를 출발해 농민군훈련장을 거쳐 무장읍성까지 8.3㎞ 구간에서 '동학농민군 진격로' 걷기와 '무장읍성 무혈입성' 행사도 벌였다.
보국안민(輔國安民 : 나랏일을 돕고 백성을 편안하게 함)을 기치로 내걸고 전봉준 장군을 지도자로 삼아 농민들이 일으켰던 무장기포는 동학농민혁명이 지역적인 민란 수준에서 벗어나 전국적인 봉기로 내닫는 시발점이 됐다.
부안군도 1일 백산면 백산고등학교에서 주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23주년 동학농민혁명 백산봉기 기념대회'를 열고 농민군 행렬을 재연했다.
정읍시와 (사)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는 동학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자 11~14일에 정읍 시내에서 '제50회 황토현 동학농민혁명 기념제'를 연다.
행사 첫날인 11일에는 황토현 전적지에서 '123주년 황토현 전승 기념식'과 동학혁명의 전국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포럼이 열린다.
12일에는 '제7회 동학농민혁명대상' 수여식과 축하공연이 열리는 등 14일까지 동학농민군 위령제, 전국 청소년 토론대회, 역사 퀴즈대회, 정읍 문화예술인 한마당 등이 펼쳐진다.
황토현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는 동학혁명 관련 특별전시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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