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해적퇴치 임무 등을 수행할 해군 청해부대 24진 대조영함(DDH-Ⅱ, 4천400t급) 장병들이 2일 장도에 올랐다.
이날 오전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부산 해군 작전사령부에서 열린 환송식에는 정진섭 해군 작전사령관 등 주요 지휘관, 미하엘 라이터러 주한 유럽연합 대사, 파병 장병 가족 등 1천명이 참석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청해부대 24진의 부대장은 최성혁 대령(해사 46기)이다. 대조영함은 2·9·17진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 파병이다.
청해부대 24진은 승조원을 비롯해 특수전(UDT/SEAL) 요원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LYNX)를 운용하는 항공대와 해병대원으로 구성된 경계대 등 300여명으로 편성됐다.
청해부대 24진은 23진과 임무교대 한 뒤 올해 11월까지 파병임무를 수행한다.
선박 호송과 해적퇴치, 해양안보작전 참여 등의 기본 임무는 물론 외국 해군과의 기회훈련과 군사외교활동, 우리 교민과 어선에 대한 보호활동을 펼친다.
임무수행 해역으로 이동 중에 싱가포르 국제관함식에 참가하고 인도양 세이셸 제도를 방문해 우리 어선의 안전 조업을 지원한다.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의 해적공격은 2015년 0건, 2016년 2건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벌써 총 7건의 해적공격 사고가 발생했고 선박 2척이 피랍되는 등 해적의 위협이 지속되고 있다.
청해부대 24진은 올해 3월부터 단계적으로 임무수행 태세를 준비해 왔다.
부대장 최성혁 대령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함은 물론 외국 해군과의 교류를 통해 국위를 선양하는 등 주어진 임무를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은 "지금까지 청해부대가 성공적으로 작전수행을 해 온 것은 부대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해군을 대표한다는 사명감으로 헌신해 온 결과"라며 "대한민국의 국격을 더욱 드높이고 우리 해군의 빛나는 전통을 계승·발전시켜달라"고 당부했다.
청해부대는 2009년 3월 문무대왕함 1진 파병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우리 선박을 해적과 조난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고 호송하는 임무를 수행해 왔다.
청해부대는 2016년 12월 발효된 '한·EU 위기관리활동 참여 기본협정'에 따라 지난 2월 EU가 주관하는 대해적작전에 처음 참가했다.
미국, 영국, 일본 등과도 대해적작전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등 소말리아 인근 해역의 대해적작전에 기여하고 있다.
미하엘 라이터러 대사는 "한반도의 안보상황은 반드시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것이 유럽연합의 근본적인 입장"이라며 "청해부대가 대해적작전에 참가하게 된 것도 한국과의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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