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캐나다 유콘 준주서 규모 6.3 지진…여진 10여 차례

입력 2017-05-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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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캐나다 유콘 준주서 규모 6.3 지진…여진 10여 차례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1일 오전(현지시간) 서부 캐나다 유콘 준주(準州)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 학교가 폐쇄되고 전력 공급이 한때 끊기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고 CBC 방송 등이 전했다.

지진은 이날 오전 5시 31분께 유콘 준주 제1 도시 화이트 호스 남서쪽 127㎞ 지점에서 규모 6.2를 기록하며 처음 발생, 10여 차례 여진이 이어지다 2시간 후 규모 6.3으로 커졌다고 방송은 밝혔다.

지진으로 인한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학교 두 곳과 시청이 임시 폐쇄되고 화이트호스 일대 8천여 가구에 전력 공급이 한때 끊기는 소동이 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청 청사는 한쪽 벽면에 금이 가는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첫 지진은 30여 초간 계속됐으며 진동은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 북부 접경 지역에서도 감지됐다고 당국은 밝혔다.

지진이 이어지는 동안 화이트호스 주민들은 침대에서 떨어지거나 선반에서 접시가 쏟아져 내리는 바람에 새벽 잠을 설쳤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한 주민은 "엄청난 진동에 잠이 깨 강풍이 몰아치는 줄 알았다"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 창가로 가는 동안 격렬한 진동이 계속되면서 집안의 모든 물건이 심하게 요동쳐 무서웠다"고 지진 순간을 전했다.

현지 당국은 주요 건물의 피해 및 안전도 점검을 위해 정밀 조사를 벌이는 한편 추가 상황에 대비, 비상 태세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서부 해안 일대는 대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아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 있다.




jaey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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