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대통령, 홍콩기업에 '손짓'…"리카싱처럼 투자 나서야"

인니 대통령, 홍콩기업에 '손짓'…"리카싱처럼 투자 나서야"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홍콩 기업가들을 상대로 주요 개발사업을 소개하며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펼쳤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2일 전했다.

지난달 30일 1박2일 일정으로 홍콩을 방문한 위도도 대통령은 전날 인도네시아 홍콩 기업가 포럼에 참석해 홍콩 기업인들이 리카싱(李嘉誠) 청쿵프라퍼티 홀딩스(長江實業地産) 회장처럼 자국 투자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리 회장이 이미 10여 년 전 인도네시아에 투자했지만, 아직도 너무 늦지 는 않았다고 했다"며 "'슈퍼맨'(리카싱 별명)은 항상 기회를 가장 먼저 포착한다"고 말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리 같은 새로운 관광지를 개발하는 '10개 새로운 발리' 사업을 시작했다며 "리 회장이 그곳에서 모든 것을 사기 직전 부동산을 구입해 가격이 오르기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더 강력한 개혁과 더 빠른 진보를 통해 홍콩 기업인들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리 회장은 인도네시아 내 PT 허치슨 포트 인도네시아와 허치슨 아시아 텔레콤 등을 소유하고 있다.

위도도 대통령은 중국과 관련, 2개 인도네시아 항공사가 작년 중국 본토와 인도네시아 관광명소 마나도 간 직항 노선 운항을 개시했다며 마나도를 방문하는 중국인들이 종전 연간 1만2천 명에서 매달 약 1만2천 명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은 같은 포럼에서 "홍콩은 중국에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려는 기업을 위한 지역"이라며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에 따라 중국의 일부인 홍콩이 중국의 투자를 포함해 인도네시아에 더 많은 사업과 투자가 이뤄지도록 할 수 있으며 인도네시아 기업이 중국 본토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와 홍콩은 위도도 대통령 방문 기간 문화, 무역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와 홍콩 내 인도네시아 가사 도우미 보호를 위한 공동 성명에 서명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홍콩에서 자신의 밀랍인형이 있는 마담투소 등을 방문해서는 현지 인도네시아인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았지만, 위도도 대통령이 묵는 호텔 밖에서는 인도네시아 가사도우미 약 30명이 처우 개선 목소리를 외면한 데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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