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로 중원서 승기잡는다"…충북 투표율 높이기 총력전

입력 2017-05-0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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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로 중원서 승기잡는다"…충북 투표율 높이기 총력전

후보 방문 등 화력 집중…정당마다 지지층 투표 참여 독려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대통령 선거 최초로 실시되는 사전 투표(4∼5일)를 앞두고 정당마다 '중원'으로 불리는 충북 표심잡기 총력전에 나섰다.


각 정당은 올해 대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 사전 투표율이 지난 총선이나 지방선거 때 보다 높을 것으로 보고 고정 지지층인 '집토끼' 투표율 높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사전 투표율을 2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정했다. 이는 지난해 총선과 2014년 지방선거의 충북 사전투표율 12.9%, 13.1%의 배에 달하는 것이다.

사전투표 전날인 오는 3일 젊은층이 몰리는 청주 성안길에서 당 청년조직을 중심으로 사전투표 호소 플래시몹을 연출, 투표를 독려하기로 했다. 충북 전역에서 선거운동원들이 사전투표 홍보 피켓을 들게 하고, 투표 당일에는 SNS 인증샷을 활용해 투표하는 분위기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확인된 '1강' 구도를 충북에서도 굳히기 위해 문 후보가 사전투표일에 즈음해 충북을 방문, 지지 열기를 끌어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역시 이번 대선 사전 투표율이 예전의 선거보다 높을 것으로 보고 보수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데 힘쓰고 있다. 당원 등을 대상으로 투표 독려 문자를 보내고, 유세차로 도심 곳곳을 누비며 투표 참여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홍준표 후보는 지난 1일 대전에서 '충청영남대첩'으로 이름 명명한 유세에 나선 데 이어 사전투표 첫날인 4일 단양, 충주, 제천 등을 방문해 충북 표심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보수 텃밭'인 영남권에서 시작된 상승세를 충청권으로 확산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당 충북도당은 2일 오후부터 5일까지 청주 성안길에서 사전투표 캠페인을 벌이면서 안철수 후보 정책공약도 나눠주는 선거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가 개발한 백신 프로그램의 이름을 딴 'V3' 캠페인으로 사전 투표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V3는 '투표한 뒤(Vote) 휴가 가고(Vacation) 승리하자(Victory)'의 줄임말이다.

중앙당 국민승리유세단이 충북 유세에 나서고 안 후보도 연휴 기간 충북, 대전, 세종 가운데 한 곳을 방문, 사전투표일에 맞춰 충청권에 화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TV토론의 선전에 힘입어 심상정 후보 여론조사 지지율이 두 자릿수에 육박했다고 보고, 남은 기간 3강 진입을 목표로 선거운동에 나선다.

고정 지지층인 노동계를 중심으로 사전투표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충북대와 청주대 등 대학가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청년층 지지를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충북의 사전 투표소는 읍·면·동별로 1곳씩 모두 154곳에 설치된다.

bw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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