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팬오션은 한진해운 채권단으로부터 8만2천t급(캄사르막스급) 벌크선 2척을 인수했다고 2일 밝혔다. 1척당 인수비용은 2천100만달러(237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팬오션은 '한진포트캄사르(Hanjin Port Kamsar)', '한진로사리오(Hanjin Rosario)'호를 인수해 각각 '팬바이콘(PAN BICORN)', '팬세레스(PAN CERES)'호로 명명했다.
이들 선박은 길이 222.54m, 넓이 32.26m, 높이 2천5m로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건조됐다. 캄사르막스급은 세계 최대 보크사이트 생산지인 적도기니의 캄사르 항구에 최적화된 벌크선을 뜻한다.
'바이콘'과 '세레스'는 각각 나폴레옹이 썼던 '이각모'와 '농업의 신'이라는 의미다.
팬오션은 곡물트레이딩 사업 확대를 통한 하림그룹과 시너지 확대 의지를 반영해 이러한 이름을 벌크선에 붙였다고 설명했다.
인수된 선박들은 이날 출항해 화물운송에 바로 투입되며 하반기부터는 팬오션 곡물 트레이딩 사업의 주요 자산으로 활용된다.
팬오션 관계자는 "이번 선박 도입은 곡물트레이딩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였다"며 "캄사르막스급 벌크선 도입을 통해 곡물트레이딩 사업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