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클리어링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동료 보호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연속 경기 출루 행진을 중단했다.
추신수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방문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부터 1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까지 9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벌이던 추신수는 이날 단 한 번도 1루를 밟지 못해 연속 출루 행진이 멈췄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휴스턴 우완 선발 랜스 맥컬러스의 너클 커브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3회에는 투수 땅볼, 5회에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8회에는 우완 불펜 크리스 데븐스키의 체인지업에 배트를 헛돌려 삼진으로 돌아섰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74에서 0.260(77타수 20안타)으로 떨어졌다.
타석에서는 활약하지 못했지만, 추신수는 벤치클리어링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동료를 보호하는 베테랑 역할을 했다.
이날 6회초 맥컬러스는 텍사스 마이크 나폴리의 등 뒤로 향하는 위협구를 던졌다.
1회 호세 알투베, 2회 율리 구리엘이 텍사스 선발 앤드루 캐시너의 공에 맞아 휴스턴 벤치가 격앙된 상황이었다.
나폴리 타석에서 보복구가 의심되는 공이 날아오자 텍사스와 휴스턴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대치했다.
이때 추신수는 앞선에서 휴스턴 선수들에게 강하게 항의했고 상대 포수 브라이언 매캔과 설전을 벌였다. 동료를 보호하려는 행동이었다.
설전이 몸싸움으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이후 경기에서는 빈볼이 나오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휴스턴이 6-2 역전승을 거뒀다.
휴스턴은 1-2로 뒤진 7회말 안타 5개를 몰아치며 5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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