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발전硏 수요 분석 조사…스포츠 활성화 방안 제시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해양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해양스포츠 수요자들은 해양스포츠에 참가할 때 지도자의 전문성 등 인적 요인과 환경 요인 등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발전연구원은 2일 '해양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수요분석 및 수요자 중심의 정책연구' 보고서를 내고 해양스포츠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세 이상 해양스포츠 수요자 628명(부산 시민 409명, 외부 거주자 2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양스포츠 수요자들은 해양스포츠 참가 시 지도자 전문성과 직원 친절 등 인적 요인을 고려하고 해양환경과 수질 등 환경 요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조우정 한국해양대 해양체육학과 교수는 "해양스포츠 지도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전문 인력양성 및 전문 지도자 배치기준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또 해양스포츠 기반시설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해양환경 및 수질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상대적으로 고비용인 해양스포츠 소비를 계속해서 유지하기 위해서는 표준화된 강습 프로그램과 다양한 가격대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해양스포츠 수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단순 체험형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프로그램이나 여가 활동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부산 해양스포츠는 산업화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에는 아직 미흡한 수준"이라며 "공급자 중심의 해양스포츠에서 벗어나 수요자 중심의 해양스포츠 정책 개발과 실행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해양스포츠 잠재 수요자가 선호하는 종목은 수상스키, 윈드서핑, 수상오토바이, 모터보트, 세일링 요트 등 순으로 나타났다.
조우정 교수는 "부산은 바다와 강이 어우러진 최적의 해양스포츠 입지를 갖추고 있다"며 "해양스포츠 수요자들의 요구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해양스포츠 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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