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첫 흑인 선수' 로빈슨 연봉 계약서, 경매서 3억원에 낙찰

입력 2017-05-02 14:31  

'MLB 첫 흑인 선수' 로빈슨 연봉 계약서, 경매서 3억원에 낙찰

ESPN "물가 고려해도 당시 로빈슨 연봉보다 낙찰가가 높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흑인으로는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해 인종차별을 뛰어넘은 재키 로빈슨의 계약서가 높은 가격에 팔렸다.

ESPN은 2일(한국시간) "로빈슨이 1949년 브루클린 다저스(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전신)와 연봉 계약을 체결할 당시의 계약서가 27만6천 달러(약 3억원)에 팔렸다"고 전했다.

이 계약서가 세상으로 나오게 된 건 2000년이다.

미망인 레이철 여사는 남편의 야구 관련 물품을 대거 경매에 내놨다. 당시에는 1만3천558달러에 팔렸고, 17년 만에 가치가 20배 넘게 뛰었다.

경매를 진행한 브라이언 드와이어 로버트 에드워드 옥션 사장은 "이번 경매로 입찰자는 응원팀을 뛰어넘은 역사의 한 조각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계약서 중 로빈슨보다 더 비싸게 팔린 건 베이브 루스와 루 게릭 둘 뿐"이라고 강조했다.

ESPN은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이번 낙찰가가 로빈슨의 1949년 연봉 2만1천 달러보다 가치가 높다. 당시 2만1천 달러는 현재 가치로 약 21만5천 달러"라고 소개했다.

로빈슨 관련 물품은 계약서 외에도 최근 1주일 동안 경매를 통해 새 주인을 찾았다.

1955년 월드시리즈에서 그가 쓴 배트는 지난달 30일 25만5천 달러에 팔렸고, 1950년대 중반 착용했던 모자는 6만5천25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로빈슨은 1947년 브루클린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숱한 차별을 극복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1949년에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통산 타율 0.311, 137홈런, 734타점, 947득점, 197도루를 남겼다.

로빈슨은 1962년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그의 등 번호 42번은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1997년에는 메이저리그 전구단 영구 결번으로 지정됐다.

로빈슨은 1956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뒤 활발한 흑인 인권운동을 벌이다 1972년 세상을 떠났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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