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를 기념하기 위한 '대통령 센터' 건축 디자인이 오바마 퇴임 3달여 만에 첫선을 보인다.
시카고 언론은 1일(현지시간) 오바마 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인 미셸이 3일 시카고 남부 사우스쇼어 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지역주민 모임에 참석해 '오바마 대통령 센터' 3D 설계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우스쇼어 문화센터는 오바마 대통령 센터가 들어설 잭슨 공원 내에 있으며, 오바마 부부가 1992년 10월 결혼식을 올린 후 피로연을 연 곳이기도 하다.
오바마 재단 관계자는 이날 행사에 오바마 행정부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과 지역사회 지도자들, 오바마 센터 설계를 맡은 뉴욕 건축가 부부 토드 윌리엄스와 빌리 티엔 등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대통령 센터 건립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를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재단 측은 "오바마 대통령 센터는 단순한 기념관 또는 박물관에 그치지 않고, 시민 참여를 주도하고, 주민들에게 영감을 주고, 지역사회 변화를 창출하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소 5억 달러가 투입될 오바마 센터는 오는 2021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3일 행사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초청 인사만 참석할 수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16일 1박 2일 일정으로 시카고를 방문, 기념관 건립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고 지난달 24일 시카고대학에서 대학생 등 젊은이들과 만나 첫 공식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부인 미셸과 함께 공식 행사에 나서는 것은 퇴임 후 3개월여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오바마는 오는 3일 오후에는 '시카고 클럽'(The Chicago Club)에서 지역 정·재계인사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chicagor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