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보통신 선구자로서 동문 중 가장 두각 나타내"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한국뉴욕주립대학교는 지난달 29일 열린 미국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공과대학 명예의 전당 헌명식에서 오명 전 부총리(한국뉴욕주립대 명예총장)가 첫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고 2일 밝혔다.
오명 전 부총리는 그동안 스토니브룩 동문으로서 학교를 빛낸 업적과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명예의 전당 창립 행사에서 1호로 입성하게 됐다. 이를 기념해 공과대학에 '오명홀'도 만들기로 했다.
오명 전 부총리는 한국뉴욕주립대 설립자이자 명예총장으로서, 스토니브룩대에서 전자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5공화국 시절 대통령 경제과학비서관을 거쳐 체신부 장관, 교통부 장관, 건설교통부 장관을 역임한 그는 2004년 10월 첫 과학기술 부총리를 맡았다.
1988년 서울올림픽의 정보통신 시스템을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9년 스토니브룩으로부터 '유니버시티 프로페서(University Professor)'로 임명되기도 했다.
오명 전 총리는 "명예의 전당에 처음 이름을 올리게 돼 감격스럽다"며 "스토니브룩의 동문으로서 계속 학교를 빛내며 후배들에게도 귀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헌명식에 참석한 스토니브룩대 스탠리 총장은 "오 박사는 한국뉴욕주립대 설립자로서의 업적을 비롯해 한국 정보통신 분야의 선구자로서 스토니브룩 공대 동문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낸 사람으로 인정돼 이렇게 명예의 전당 첫 수상자로 임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명 전 부총리에 이어 스탠퍼드대학교 총장을 16년간 역임하며 학교 발전에 기여한 헤네시(John L. Hennessy) 박사가 명예의 전당에 두 번째로 입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2012년 개교한 한국뉴욕주립대는 현재 스토니브룩대학교의 기술경영학과, 컴퓨터과학과, 기계공학과, 응용수학통계학과, 경영학과 등이 개설됐다.
올해 가을학기부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션 명문학교 FIT의 패션 디자인, 패션 비즈니스 매니지먼트 학과가 문을 열 계획이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