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네덜란드 경찰이 최근 소말리아에 있는 알카에다 조직인 '알샤바브'의 조직원을 비롯해 20대 2명을 테러 혐의로 체포했다고 현지언론이 2일 보도했다.
일간지 '에인트호번 다그블라드(ED)'는 이날 네덜란드 경찰이 지난달 26일 노르트브라반트주의 세인트 워덴훠드에서 네덜란드 정보기관인 AIVD의 정보를 토대로 네덜란드와 소말리아 이중 국적자인 20대 청년 두 명을 체포했다고 검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체포된 두 명 가운데 현재 영국에 거주하는 22세 남성은 소말리아의 알카에다 조직인 알 샤바브의 조직원인 것으로 AIVD는 파악하고 있다.
나머지 체포자인 21세 남성은 워덴훠드에 사는 어머니 집을 방문했다가 체포됐으며 그 다음 날 곧바로 풀려났지만, 여전히 테러 혐의를 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풀려난 남성은 ED와의 인터뷰에서 "두 사람이 4년 전 케냐를 방문했다가 친구가 돼 정기적으로 문자로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영국에 사는 친구가 1년에 1~2주씩 네덜란드 자신의 집을 방문했다"면서 "우리는 테러에 관해 얘기하지 않았다. 플레이스테이션을 하면서 여자 얘기만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 그는 "체포된 친구가 진짜 테러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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