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꽂는 스마트 기기 인기…SA "2022년까지 연평균 101.6% 성장"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귀에 꽂는 스마트 기기인 이른바 '히어러블'(Hear+Wearable) 시장이 앞으로 수년간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6일 보고서에서 "2017∼2022년 세계 히어러블 시장이 연평균 101.6%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A는 단순한 스피커를 넘어 하나 이상의 센서나 인공지능(AI)을 내장한, 귀에 꽂는 기기를 히어러블로 정의한다.
현재 히어러블은 블루투스 이어폰 형태가 가장 일반적이다. 스마트폰과 연결선 없이 블루투스로 연동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장치다.
삼성전자[005930]가 작년 7월 출시한 '기어 아이콘X'는 선구적인 히어러블 제품이다.
이 제품은 가속 센서와 심장박동 센서로 운동 시간, 거리, 열량 소모량을 측정해 음성으로 안내하는 등 이어폰 기능을 뛰어넘는다.
3.5GB 내장 메모리로 최다 1천곡의 음악을 저장할 수 있고, 전용 케이스에 제품을 넣어두기만 하면 충전이 된다.
작년 9월 공개된 애플의 '에어팟'은 히어러블을 대중화하는 데 기여했다.
애플이 아이폰7 시리즈에서 이어폰 연결 구멍을 없애는 대신 내놓은 에어팟은 애초 분실 위험이 크고 디자인이 어색하다는 이유로 조롱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에어팟은 작년 12월 시판된 후 물량이 달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각종 조사에서 소비자 만족도도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에어팟은 블루투스보다 소모 전류가 적은 '페어링'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손가락으로 터치하며 음악을 감상하거나 아이폰 가상비서 '시리'를 불러낼 수 있다.
SA는 작년 한 해 아이콘X와 에어팟 등을 중심으로 40만대에 그친 히어러블 출하량이 5년 뒤인 2022년 2천330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시장과 아시아·태평양 시장이 히어러블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SA는 "히어러블이 머지않아 고품질 사운드는 물론 다양한 생체 인식 기능과 AI 기능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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