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기록의 사나이'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이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이승엽은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삼성이 2-5로 끌려가던 9회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올렸다.
1사 후 우전안타를 치고 출루한 이승엽은 이원석의 볼넷으로 2루에 진루했고, 2사 후 김상수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이로써 이승엽은 개인 통산 1천300번째 득점을 올려 은퇴한 양준혁(1천299득점)을 넘어서고 KBO리그 통산 최다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올 시즌을 끝으로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이승엽은 양준혁이 18시즌에 걸쳐 달성한 기록을 15시즌 만에 깼다.
일본에서 8시즌(2004∼2011년)을 뛰며 기록한 394득점을 더하면 이승엽의 한·일 프로야구 통산 득점은 1천694개로 늘어난다.
입단 첫해인 1995년에 55득점, 이듬해인 1996년에는 57득점을 올린 이승엽은 3년 차이던 1997년에 96득점을 하며 본격적인 득점 행진을 시작했다. 그가 처음 홈런왕에 오른 것도 1997년이다.
이승엽은 1998년 처음으로 세 자릿수 득점(100개)을 달성하더니 2003년까지 100득점 이상을 올렸다. 6년 연속 세 자릿수 득점은 KBO리그 최다 연속 기록이다.
이승엽의 한 시즌 최다득점은 1999년 세운 128득점이다. 한 경기 최다득점을 4개로, 1997년 9월 11일 대구 시민 현대 유니콘스전 등 총 6차례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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