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러프 끝내기포' 삼성 시즌 5승째…이승엽 1천300득점

입력 2017-05-02 22:51  

'돌아온 러프 끝내기포' 삼성 시즌 5승째…이승엽 1천300득점

송승준 8이닝 11K 무실점 역투…KIA 헥터 6전 전승

'스크럭스 투런포' NC, LG에 역전승…류제국 시즌 첫 패



(서울·인천=연합뉴스) 배진남 하남직 이대호 기자 =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가 '2군 갔다 돌아온'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의 끝내기 홈런으로 두산 베어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러프의 좌월 끝내기 홈런으로 두산에 6-5로 역전승했다.

9회말을 2-5로 끌려간 채 시작해 패색이 짙었지만 석 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뒤 러프의 한 방으로 드라마를 연출했다.

9회말 1사 후 이승엽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고 이원석이 볼넷을 고르자 2사 후 김상수가 좌전 안타를 때려 이승엽이 홈을 밟았다.

이어 박해민은 두산 마무리 이현승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3루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이 연장 10회초 2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삼성은 10회말 1사 후 러프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삼성이 올해 새로 뽑은 러프는 앞선 18경기에서 타율 0.150에 2홈런, 5타점으로 부진해 결국 지난달 22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그러고는 이날 1군에 복귀하자마자 팀을 구했다.

심성은 시즌 5승(2무 20패)째를 올렸다.

이승엽은 9회 역전의 발판이 된 득점으로 개인 통산 1천300득점을 달성, 은퇴한 양준혁(1천299득점)을 넘어서 이 부문 KBO리그 최다 신기록을 세웠다.


롯데 자이언츠는 베테랑 오른손 투수 송승준의 눈부신 투구로 kt wiz와 시즌 첫 대결에서 9-0으로 완승했다.

송승준은 선발 등판해 8이닝을 95개의 공으로 막으며 2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을 무려 11개나 빼앗고 무실점했다.

탈삼진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인 2008년 4월 6일 잠실 LG 트윈스전의 12개에 하나가 모자랐다.

송승준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한 것은 지난해 7월 7일 NC 다이노스와 방문경기(6이닝 3자책점) 이후 299일 만이다.

송승준은 지난달 25일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로 나와 5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올 시즌 8번째 등판 만에 첫 승리를 수확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선발승을 챙겼다.


송승준의 호투에 롯데 타선은 15안타로 화답했다.

5회에 가서야 선두타자 장성우가 첫 안타를 뽑은 kt는 3안타에 그치며 안방에서 무득점 패배의 수모를 당했다.

시즌 전승 행진을 벌이던 두 에이스의 희비는 엇갈렸다.

KIA 타이거즈의 우완 헥터 노에시는 시즌 6승째를 수확했고, LG 트윈스의 류제국은 5연승 뒤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KIA는 넥센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에서 9-3으로 이기고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헥터는 6⅔이닝 동안 113개의 공을 던지면서 9피안타 1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올렸다.

올해 등판한 6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돼 제프 맨쉽(NC 다이노스)과 다승 공동 선두를 이뤘다.

넥센은 연승행진을 4경기에서 멈췄다.


류제국은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NC 재비어 스크럭스가 0-1로 끌려가던 7회초 1사 3루에서 역전 투런포를 터트려 류제국을 울렸다.

2-1 역전승으로 NC는 LG에 올 시즌 상대 전적 4전 전승을 거뒀다.

스크럭스는 SK 와이번스 최정(12개)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10호 홈런을 달성했다.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역전승의 디딤돌을 놓은 NC 선발 최금강은 시즌 3승(1패)째를 가져갔다.

9회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경기를 매조진 임창민은 시즌 10세이브(1승)를 채워 3년 연속 두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는 SK와 방문경기에서 9회초 2사 후 터진 하주석의 동점타와 최재훈의 결승타로 6-5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4-5로 뒤진 9회초 1사 1,2루에서 최진행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하주석이 SK 마무리 서진용을 공략해 2루수 옆을 뚫는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는 8회말 수비부터 등장한 포수 최재훈이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1타점 역전 안타로 승부를 갈랐다.

앞선 SK와 홈 3연전에서 3연패를 당했던 한화는 역전승으로 설욕했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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