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2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애플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83포인트(0.17%) 상승한 20,948.29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5포인트(0.06%) 오른 2,389.88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0.58포인트(0.01%) 높은 6,092.18에 움직였다.
시장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회의와 장 마감 후 공개되는 애플의 실적 등을 주목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회의 후 공개되는 성명에서 다음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어떤 단서를 내놓을지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회의 후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을 열지 않는다.
기업들의 실적도 시장의 지속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 최근 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하게 나왔지만, 기업 실적이 대체로 시장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며 주가 상승 동력이 됐다.
전일 애플과 페이스북 등 실적 발표를 앞둔 주요 기술주들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나스닥지수도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P 500 기업들의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11년 이후 최고 성장세다.
이날 경제지표로는 4월 ISM-뉴욕 기업여건지수가 나올 예정이다.
개장 전 거래에서 제약회사인 머크의 주가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고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2% 상승했다.
머크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5억5천만달러(주당 56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88센트로 팩트셋 조사치 83센트를 상회했다.
매출은 94억3천만달러로 팩트셋 예상치 92억5천만달러를 웃돌았다.
회사는 또 올해 조정 EPS 전망치를 3.76~3.88달러로 기존 3.72~3.87달러보다 상향했다. 매출 전망치도 391억~403억달러로 기존 전망치인 386억~401억달러보다 올려잡았다.
카드회사인 마스터카드와 핸드백 브랜드인 코치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각각 1.4%와 6.5% 상승했다.
마스터카드와 코치는 모두 분기 순익이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제약회사인 화이자의 주가는 올해 1분기 순익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지만, 매출이 예상을 하회해 0.4% 하락했다.
화이자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31억2천만달러(주당 51센트), 조정 EPS는 69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팩트셋의 조정 EPS 예상치는 67센트였다.
매출은 127억8천만달러로 팩트셋 예상치 130억9천만달러를 밑돌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다음날 성명에서 앞으로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해 어떤 신호를 주느냐에 따라 단기적인 증시 방향성이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부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오름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52%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0% 하락한 48.74달러에, 브렌트유는 0.06% 오른 51.55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7.4%와 63.6%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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