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불교 '신해행증' 자세로 국민행복에 모든 것 바치겠다"

입력 2017-05-03 08:12  

文 "불교 '신해행증' 자세로 국민행복에 모든 것 바치겠다"

"사전투표 참여해달라…참여하는 국민만이 삶 바꾼다"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3일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부처님처럼, 부족하지만 힘들고 상처받은 국민의 행복을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불교방송 라디오에서 방송된 19대 대선 방송연설에 나와 "제 인생의 가르침인 불교의 '신해행증(信解行證)'이야말로 대통령이 될 사람이 갖춰야 할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해행증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이해하고 실천하고 완성한다'는 뜻이다.

문 후보는 "대통령은 국민을 믿고, 국민의 고통을 이해하며 국민의 행복을 실천하고 완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문 후보는 "세월호와 국정농단 사태로 국민이 받은 상처를 생각하면 송구하다"며 "지난 대선에서 준비가 부족했던 것을 반성했고 더 절박하게, 더 단단하게 대선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정부 10년의 공은 공대로 계승하고 실패한 부분은 반면교사로 삼겠다"면서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자신의 삶을 보고 제대로 평가해달라면서 피난민의 아들로 살림살이가 궁핍했던 유년 시절과 공인으로서 자기 스스로 엄격해지고자 했던 노력 등을 소개했다.

그는 "군 제대 후 해남 대흥사에서 풍경소리와 불경 소리를 들으며 사법고시를 준비할 때 땅끝마을과 다도해를 바라보면 국토 사랑과 애국심이 저절로 생겼다"며 불교와의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 때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국정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저는 준비된 후보이자 든든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끝으로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면서 "참여하는 국민만이 자신의 삶을 바꾸고 아들, 딸들의 미래도 바꿀 수 있다"고 호소했다.




kj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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