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이달 초 현대중공업[009540]에서 분리된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이 포스코대우와 함께 영국에서 500억원 규모의 변압기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일렉트릭과 포스코대우는 최근 영국 국영기업인 내셔널그리드와 변압기 독점 장기공급 계약을 했다고 3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현대일렉트릭은 내년부터 3년간 400㎸ 및 275㎸급 초고압 변압기 총 23대를 영국 전역의 변전소에 공급하게 된다. 계약 규모는 500억원이다.
현대일렉트릭과 포스코대우는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내셔널그리드에 1천300억원 규모의 변압기를 공급해왔다.
이번 계약은 현대일렉트릭이 독점 공급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내셔널그리드는 지난 계약에서는 여러 업체에 분산해서 발주해왔다.
현대일렉트릭은 "ABB와 지멘스 등 메이저 업체들의 앞마당인 유럽에서 거둔 성과라 의미가 깊다"며 "지난 계약에서 발주처의 까다로운 기술 요구를 잘 충족해 기술력과 공사수행 능력을 인정받은 덕분에 이번에 수주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일렉트릭은 1978년 변압기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은 118만MVA의 변압기를 생산, 70여개국에 수출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