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정말 멋진 비행이었어요. 제주를 사랑하게 됐습니다!"
열기구를 이용해 하늘을 날아올라 한라산과 오름 등 아름다운 제주의 풍광을 즐기는 항공레저 관광업체인 '오름열기구투어'가 3일 제주에서 처음으로 열기구 운항을 시작했다.
글로벌 열기구 제작업체인 영국의 카메론 벌룬즈가 제작한 높이 35m, 폭 30m 규모의 열기구는 이날 새벽 6시 10분께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에서 승객 11명을 태우고 이륙했다.
탑승객들은 서귀포시 성산읍과 제주시 구좌읍 일대 등 최대 300m 높이까지 상공을 날아다니며 동쪽 하늘에서 떠오른 해와 바다, 한라산, 오름 군락 등 장관을 감상했다.
열기구는 약 1시간 가까이 비행한 뒤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공터에 착륙했다.
열기구 관광을 한 이용호(47·서울시)씨 가족은 "제주의 아름다움을 하늘에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어 좋았고, 제주를 사랑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오름열기구투어는 지난 4월 국토교통부 제주지방항공청으로부터 항공레저스포츠사업 허가를 받아 열기구 관광업을 추진했다.
항공레저스포츠사업은 초경량비행장치(자유식 기구류)에 관광객을 태워 체험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제주에서는 열기구에 줄을 묶어 운항하는 업체는 있었지만, 바람을 타고 이동하는 자유비행 방식은 처음이다.
열기구 조종은 캐나다·아프리카 등에서 상업용 열기구를 운항한 조종경력 30년의 김종국 오름열기구투어 대표(54)가 맡고 있다.
김 대표는 "드디어 첫 비행을 했다"며 "두둥실 떠나니며 여유있게 제주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것이야 말로 열기구의 매력"이라고 소개했다. (글·사진 = 변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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