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식용유+제트연료' 조합 HEFA 사용…3개월간 샌프란시스코 노선 12회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싱가포르가 세계 최초로 바이오 연료를 이용하는 항공기의 시험 운항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이 3일 보도했다.
싱가포르민간항공국(CAAS)과 싱가포르항공은 항공산업계의 배출가스 저감을 위해 바이오 연료를 사용하는 '그린 패키지' 항공기를 3개월간 운항한다고 밝혔다.
바이오 연료를 사용하는 '그린 패키지' 항공기는 연료 효율이 높은 에어버스 A350-900기종으로, 싱가포르-샌프란시스코 직항 노선에 총 12편이 운영된다.
12편의 그린 패키지 항공편 중 첫 편은 206명의 승객을 태우고 지난 1일 오전 11시 21분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해 이튿날 오후 7시 10분 창이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 항공기에는 알트에어 퓨얼스(AltAir Fuels)社의 'HEFA'(Hydro-processed Esters and Fatty Acids)가 연료로 사용됐는데, 이는 폐식용유와 제트기용 항공유로 만들어졌다.
이번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정부가 환경친화적 산업화를 주도하기 위해 지난 2015년에 도입한 '지속가능한 싱가포르 청사진'(SSB)의 하나로 추진됐다.
CASS는 이번 프로젝트가 항공업계에 바이오 연료 사용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경제 전반에 바이오 연료의 효율 등에 대한 가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항공 고춘퐁 최고경영자(CEO)는 "이미 전 세계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연료 효율이 높은 싱가포르항공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가능한 바이오 연료 사용을 촉진할 것"이라며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항공기 운항의 효율성을 높이는 장기 과제에도 부합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케빈 슘 CAAS 국장은 "바이오 연료 항공기 운항 프로젝트에 동참해 기쁘다. 이는 항공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의 하나"라며 "앞으로 업계 파트너들과 함께 더 위대한 혁신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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