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경기 파주시에 있는 임진강 경의선 철교 스카이워크(인도교) '내일의 기적소리'가 유료 개장한 지 두달 만에 3만명 이상이 다녀가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도는 3일 "내일의 기적소리가 지난 3월 1일 유료개장한 후 두달간 총 3만55명이 다녀갔다"며 "1일 평균 567명이 찾았고, 2개월간 매출액이 5천600만원에 달해 매년 4억∼5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방문객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방문객 46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이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보통 이상이 92%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별도의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출입절차 없이 임진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점이 인기의 비결로 보고 있다.
내일의 기적소리는 경기도가 20억원을 들여 6ㆍ25 전쟁 때 폭파돼 교각만 남은 독개다리 5개의 교각을 활용해 길이 105m, 폭 5m 규모로 조성, 지난해 12월 선보인 인도교다.
전쟁 전 철교의 형태를 재현한 것이 특징으로, 관람객은 과거, 현재, 미래로 구성한 다리를 걸으며 전쟁의 상흔을 체험할 수 있다.
과거 구간은 경의선 증기기관차 객차 형태로 꾸며져 전쟁 전 경의선 열차를 타보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현재 구간은 경의선 철도 레일과 침목을 재현하면서 바닥에 특수 유리를 깔아 전쟁 때 생긴 교각의 총탄 자국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내일의 기적소리라는 이름은 고은 시인이 직접 통일을 염원하는 의미와 미래지향적 의미를 담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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