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우버 방식의 트럭공유서비스가 중국에서 날개를 펴고 있다.
3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의 트럭공유서비스업체인 구이양훠처방(貴陽貨車幇)이 바이두 캐피털 등으로부터 1억5천600만 달러(1천700억원) 재원 조달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억1천500만 달러에 이어 지금까지 모두 2억7천만 달러의 자금 조달에 성공함으로써 회사 자산가치를 10억 달러 이상으로 불렸다.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에 본사를 둔 훠처방은 우버 형식의 트럭공유서비스 회사다. 인터넷 거대기업인 텐센트의 지원으로 2011년 설립된 이 회사는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 인터넷을 통해 트럭 기사들과 화물을 연계해주는 일을 한다.
이 회사 플랫폼에는 현재 260만대의 트럭이 등록돼 있고 30만명의 법인 회원들과 230만명의 운전기사, 그리고 1천개의 서비스 센터가 중국 전역에 깔려있다.
바이두 캐피털의 한 관계자는 훠처방은 사업모델과 플랫폼, 영업 규모에서 투자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면서 이 회사가 중국 물류시장을 잘 이해하고 있고 트럭과 화주간 전국적인 규모의 매칭 시스템 구축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는 2013년 중국의 화물운송의 80% 이상이 도로를 통해 이뤄졌고 중국의 물류업 규모는 1조6천억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의 물류업은 분산돼 효율이 크게 떨어져있고 90% 이상의 트럭이 개인소유라고 딜로이트는 밝혔다.
훠처방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윈만만(運滿滿)도 회사 규모를 키우기 위한 펀딩을 진행중이며 중국 전체로 200개 트럭공유서비스 회사가 경쟁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이 장거리 화물운송에서 화주와 트럭간 매칭시스템 구축의 초기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도로운송이 물류의 주축을 이루고 있어 트럭공유서비스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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