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이 즐겨 사용한 필기구는

입력 2017-05-06 07:15  

역대 대통령이 즐겨 사용한 필기구는

한국은 모나미 프러스펜, 미국은 파카·크로스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한국의 역대 대통령은 국산 모나미 제품을 즐겨 썼다.






박정희, 노무현 등 역대 대통령이 서류에 사인할 때 애용한 필기구는 모나미 수성펜인 '프러스펜3000'이다.

이 제품은 한 자루에 300원 하는 저렴한 가격으로 학생과 직장인 등 일반인도 많이 사용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서류에 결재할 때 이 펜을 자주 썼다.

박정희 전 대통령도 모나미 수성펜을 많이 썼다. 그는 파카가 창립 75주년을 맞아 내놓은 '파카 75' 만년필도 즐겨 사용했다.


미국 대통령은 129년 전 미국에서 설립된 '파카'의 만년필과 역시 미국 브랜드인 '크로스' 등을 애용했다.

1987년 12월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대통령은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역사적인 '중·단거리 핵미사일 폐기조약'(INF)에 공동 서명할 때 파카 만년필을 사용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09년 취임하면서 선언문에 사인한 펜은 크로스의 '타운젠트 라카블랙 575' 볼펜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2010년 크로스 볼펜 22개로 건강보험개혁법안에 서명한 뒤 이 볼펜을 법안 통과 주역들에게 나눠주면서 크로스는 더욱 명성을 얻었다.

이탈리아 만년필 브랜드 몬테그라파는 러시아 대통령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초대 대통령은 1999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을 넘겨주며 자신의 몬테그라파 만년필 '더 드래곤'도 물려줬다. 만년필에 권력 이양의 의미를 담은 것이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 역시 재직 시 몬테그라파의 '엑스트라 1930'으로 주요 서류에 서명했다.

sungjin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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