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터 이어 양현종도 6경기 전승…KIA, 구단 첫 20승 선점

입력 2017-05-03 17:19  

헥터 이어 양현종도 6경기 전승…KIA, 구단 첫 20승 선점

해태 시절에는 5차례 20승 선점해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에이스 양현종의 역투를 앞세워 가장 먼저 20승 고지를 밟았다.

KIA는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넥센전 7연승 행진을 이어간 KIA는 20승 8패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안방에서 2연패 한 넥센은 13승 15패가 됐다.

KIA는 2001년 해태에서 간판을 바꾼 이후 처음으로 20승을 선점했다.

해태 시절에는 5차례 20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올라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뤘다.

KIA 선발 양현종은 7이닝을 7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6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 대열에 합류했다.

더불어 평균자책점을 1.83에서 1.52까지 낮추며 이 부문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KIA는 전날 승리투수 헥터 노에시에 이어 양현종까지 출전한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6승 투수 두 명을 보유하게 됐다.

넥센은 선발 최원태가 7이닝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최근 5경기 연속 7이닝 이상 소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팀 타선은 선발진 막내를 도와주지 않았다. 최원태의 시즌 성적은 3승 3패 평균자책점 3.64다.

이날 KIA는 5안타로 11안타를 친 넥센의 절반도 안 됐다. 대신 집중력과 하위 타선에 배치된 선수들의 활약에서 앞섰다.

KIA는 3회초 1사 후 8번 타자 김호령이 볼넷을 골라낸 뒤 김민식이 우익수 쪽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호령은 이명기의 내야 땅볼 때 과감하게 홈에 파고들어 선취점을 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올해 최장인 9분의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를 인정받았다.

7회초 추가점은 9번 타자 김민식의 방망이에서 시작됐다. 2사 후 김호령이 볼넷을 고른 뒤 김민식이 우익수 쪽 3루타로 추가점을 냈다.

넥센은 2회말 무사 2루, 5회말 1사 2, 3루, 7회말 2사 1, 3루 등 숱한 기회를 놓치며 패했다. 8회말 2사 1, 2루에서 김민성의 적시타로 1점을 낸 게 전부였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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