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KIA 20승도 선착…양현종 6전 전승 쾌투

입력 2017-05-03 18:42  

선두 KIA 20승도 선착…양현종 6전 전승 쾌투

LG 17안타로 NC 마운드 맹폭…롯데 수비 실책으로 kt에 역전패

두산 홍상삼, 삼성 제물로 2천425일 만에 선발승 감격

한화 허도환, SK 울린 연장 10회 결승 솔로포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신창용 이대호 기자 = 선두 KIA 타이거즈가 올해 10개 구단 가운데 10승에 이어 20승도 가장 먼저 달성했다.

KIA는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올해 5연승을 포함해 넥센전 7연승 행진을 이어간 KIA는 20승 8패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아울러 2001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KIA 타이거즈로 간판을 바꾼 이후 처음으로 시즌 20승을 선점했다.

2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60.7%(28차례 중 17차례·1982~1988년 전후기리그, 1999~2000년 양대리그 제외)이며,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어진 확률은 46.4%(28차례 중 13차례)다.

KIA는 해태 시절 5차례 20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올라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뤘다.

KIA 선발 양현종은 7이닝을 7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6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 대열에 합류했다.

또 평균자책점을 1.83에서 1.52로 낮춰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KIA는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 등 6전 전승 선발투수 2명을 보유하게 됐다.






양현종의 호투가 경기를 지배한 가운데 KIA는 3회 1사 1, 3루에서 이명기의 내야 땅볼 때 김호령의 과감한 득점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 7회 2사 1루에서 터진 9번 타자 김민식의 우선상 3루타로 추가점을 냈다.

LG 트윈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13-0으로 완파했다.

안타 17개를 몰아쳐 4명이 등판한 NC 마운드를 맹폭했다.





LG 우완 선발투수 임찬규는 7이닝 동안 87개의 공으로 삼진 4개를 뽑아내며 3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해 대승의 밑거름을 놓았다.

두산 선발투수 홍상삼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삼성을 제물로 2천425일 만에 감격스러운 선발승을 따냈다.

어깨 통증을 호소한 마이클 보우덴을 대신해 '땜질'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홍상삼은 5이닝 동안 4점을 줬으나 타선 지원 덕분에 8-4로 앞선 6회 승리 요건을 안고 강판했다.

두산은 10-4로 이겨 홍상삼에게 귀중한 선발 승리를 안겼다.

오재원이 만루포, 정진호가 투런포를 치는 등 2회에만 6점을 얻은 두산은 4회 터진 닉 에반스의 투런포로 사실상 삼성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삼성 이승엽은 이날 3루타를 추가해 통산 최다 루타 부문에서 양준혁(3천879루타)과 더불어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다음 경기에서 단타 1개만 보태도 이 기록의 새 주인이 된다.

롯데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4회 병살 수비에 성공하지 못해 4점을 헌납한 뒤 결국 2-8로 역전패했다.

2-1로 앞선 4회 1사 만루 수비에서 롯데는 3루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수비로 이닝을 마칠 수 있었으나 포수 강민호가 1루에 악송구 한 바람에 결국 3점을 더 주고 흐름마저 빼앗겼다.

한화 이글스는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를 9-8로 눌렀다.

8-8이던 연장 10회 대수비로 들어간 포수 허도환이 승부를 가르는 결승 솔로포를 터뜨렸다.

석가탄신일인 이날 인천 SK행복드림구장(2만5천 명), 서울 고척 스카이돔(1만7천 명)이 매진된 가운데 전국 5개 구장에 올 시즌 하루 최다인 9만3천70명의 관중이 입장해 봄날의 야구를 만끽했다.

cany9900@yna.co.kr, changyong@yna.co.kr,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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