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구부터 4박5일, 도보와 대중교통으로 직접 소통…安 직접 결정
"결기있고 절실하게 '미래·통합'으로 가는 위대한 선택 호소할 것"
수행원 1명 정도만 대동…페이스북 라이브 생중계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4일부터 5·9 대선 전날까지 4박5일간 유세차를 버리고 걸어서 국민과 직접 만나는 '뚜벅이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후보가 특정 지역을 선택하면 당일 해당 지역에서 도보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지역민들에게 밀착하고 직접 소통에 나서는 강행군인 셈이다. 영호남을 중심으로 전국을 돌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거센 추격을 받는 상황에서, '진정성'과 '간절함'을 호소하며 띄운 승부수로 풀이된다.
선대위 전략본부장인 김성식 의원은 3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이 같이 '걸어서 국민속으로 120시간'이라는 새로운 캠페인 방식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과거식 대결 정치가 부활할 조짐이 드러나고 국민의 경각심이 커진 가운데, 과거 대결정치판으로 가면 안 되고 미래와 통합을 가는 위대한 선택을 해달라는 의미에서 유세 방식을 바꿨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1명 정도의 수행원과 함께 다니기로 했다. 유세 장소도 안 후보가 실무진과 협의해 정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중소도시를 연결해 하루에 대여섯 번씩 유세차에 올라 유세를 하는 기존의 유세 틀이 깨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안 후보는 4일 오후 2시부터 오후 9시까지 대구를 훑으며 대구시민과 직접 소통을 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걸으면서 국민을 만나고 시장에서는 순댓국도 같이 먹고, 국민이 이야기를 듣고 가라면 듣고 가야 하기에 예정된 동선은 없다"면서 "시작 지점과 희망의 끝 지점만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건널목에 주민들 있으면 마이크 없이 이대로 5년이 더 가면 대한민국의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고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캠페인 방식 변경에 대해 김 의원은 "안 후보의 강력한 변경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 측은 최대한 페이스북 라이브로 안 후보가 걸어서 국민과 만나는 모습을 생중계할 방침이다.
다만, 안 후보는 이 기간 하루에 한 번 정도씩 언론과 국민에게 메시지를 알리기 위해 대중 유세를 벌이기로 했다.
김 의원은 "여론조사 공표도 끝나고 토론도 없는 상황에서 국민에 의한 최종 선택과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여전히 '문재인-안철수' 대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여론조사 기관이 말했지만 1천만 명이 아직 후보를 안 정했다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최종 선택에서 중요한 것은 확장성이다. 안 후보의 잠재력은 문 후보보다 강하다. 홍 후보는 확장성이 여기까지다. 홍 후보에게 마음이 가게 되면 결국 문 후보의 승산만 키운다는 것을 국민이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에 의해서 다시 미래와 통합을 선택하는 '골든크로스'가 올 것이라고 확신하고, 그런 선택을 하도록 후보가 결기 있고 절실하게 다가서겠다는 것"이라면서 안 후보가 국민에게 진정성을 호소하면 문 후보를 누르고 대역전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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