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령 기아나 총파업으로 한달 반 미뤄져…파업 종료로 발사일정 확정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의 해외영토 기아나의 총파업 사태로 계속 미뤄진 한국의 통신위성 코리아샛 7호의 발사가 4일 저녁(현지시간) 진행된다고 로켓 제조사가 밝혔다.
아리안 5호 로켓 제조사인 아리안스페이스에 따르면 기아나의 쿠루 우주기지에 대기 중인 아리안 5호의 발사 일정이 4일 저녁으로 확정됐다.
기상 조건이 양호할 경우 코리아샛(KOREASAT) 7호와 브라질의 군사위성 'SGDC'를 탑재한 아리안 5호는 4일 오후 5시 31분과 8시 19분(현지시간) 사이 발사된다.
코리아샛 7호는 통신·방송위성으로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에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에는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을 송신하는 통신·방송위성이다.
아리안 5호의 발사부터 로켓에서 위성이 분리되기까지는 37분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앞서 기아나에서는 37개 노조가 임금인상과 생활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여왔다.
일부 시위대가 쿠루우주기지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우주기지에서 무기한 점거농성을 벌이면서 당초 3월 21일 발사될 예정이었던 아리안 5호의 발사는 수차례 미뤄졌다.
한 달가량 이어진 기아나의 총파업은 프랑스 정부가 거액의 지원을 약속하면서 최근 종료됐다.
우주기지 출입구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도 지난달 22일 철거돼 아리안스페이스와 쿠루우주기지는 로켓 발사 일정을 조율해왔다.
아리안스페이스는 총파업에 따른 로켓 발사 취소로 매일 50만 유로(6억원 상당)의 손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기아나의 쿠루우주기지는 프랑스의 위성발사 기지로 1968년부터 가동돼왔다. 프랑스 국가우주연구센터(CNES)와 유럽우주기구(ESA), 아리안스페이스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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