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에 술값 덤터기…3천만원 챙긴 주점 종업원 13명 적발

입력 2017-05-04 07:49  

취객에 술값 덤터기…3천만원 챙긴 주점 종업원 13명 적발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취객들을 꾀어 술값을 과다 청구해 3천만원을 챙긴 혐의로 주점 종업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절도와 사기 등의 혐의로 추모(21)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김모(24) 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추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부산진구 서면 일대에서 취객들을 주점으로 유인해 술값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11차례에 걸쳐 3천217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현금으로 술값을 결제하면 10∼15% 정도 할인해준다고 속여 취객들로부터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비밀번호를 받은 뒤 술값 이상의 돈을 가로챘다.

술에 취해 기억이 또렷하지 않던 피해자들은 양주 추가 주문과 여종업원 접대비 등이 포함됐다는 거짓말에 속았다.

경찰 조사결과 추씨 일당은 다른 손님이 먹다 남긴 양주병을 모아뒀다가 피해자가 잠들면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피해자가 마신 술이라고 말했다.

한 피해자는 "양주 몇잔 마신 기억이 전부인데 잠에서 깨고 보니 술값이 100만원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비슷한 피해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의 여죄를 캐고 있다.

pitbul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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