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아동 실종' 5년간 378건…경기 남부 최다

입력 2017-05-04 09:09   수정 2017-05-0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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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아동 실종' 5년간 378건…경기 남부 최다

아동 지문·사진 사전 등록제 '미정착'…등록률 34.6% 그쳐




(김포=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최근 5년간 어린이날에 발생한 전체 아동 실종 사건이 400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홍철호 의원(경기 김포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어린이날에 발생한 아동 실종 사건은 총 378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2년 106건에서 2013년 59건으로 대폭 감소했다가 2014년 71건, 2015년 61건, 2016년 81건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전국에서 어린이날 아동 실종 사건이 가장 많이 일어난 곳은 경기 남부 지역으로 5년간 총 86건이 집계됐다.

다음으로는 서울 59건, 경남 35건, 경기 북부 30건, 인천 28건, 부산 22건, 경북 16건이 뒤를 이었다.

제주(4건)나 전북(7건)은 매년 어린이날 발생한 아동 실종 사건 건수가 0∼3건에 그쳐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실종 아동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아동의 지문과 얼굴 사진을 경찰 시스템에 미리 등록하는 '지문·사진 사전 등록제'는 완전히 자리 잡지는 못했다.

경찰이 2012년 도입한 이 제도는 보호자의 신청 하에 어린이, 지적 장애인, 치매 노인의 신상 정보를 미리 데이터베이스(DB)에 등록해 실종 사건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실제 지문·사진 사전 등록 현황을 보면 전체 등록 대상 아동 873만6천51명 가운데 302만9명(34.6%)만이 등록하는 데 그쳤다.

홍 의원은 "아동 실종의 경우 실종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 행방을 찾기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며 "예방만이 최선이라는 인식을 하고 사전 등록제 활용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전 등록을 원하는 보호자는 경찰청 안전 드림 사이트(www.safe182.go.kr)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직접 등록하거나 가까운 경찰서, 지구대. 파출소를 방문하면 된다.

cham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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