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52개 사전투표소 유권자 행렬…내일까지 진행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제19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최북단 서해 5도에서도 소중한 한 표를 미리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인천시 옹진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사전투표를 시작한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 투표소 3곳에는 해병대원과 일부 섬 주민들이 몰려 각자의 지지후보를 선택했다.
해병대원들은 간부의 인솔에 따라 오전 과업을 나가기 전 방탄헬멧 등 전투 장비를 착용한 채 사전투표를 했다.
투표소가 마련된 연평도 4호 대피소와 대청면사무소 등지에도 한 표를 행사하려는 건설 근로자 등 외지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서해 5도가 포함된 옹진군의 사전투표율은 5.47%로 인천 10개 군·구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구와 동구 등 나머지 지역의 투표율은 2%를 갓 넘겼으며 강화군은 3.4%를 기록했다.
옹진군선관위 관계자는 "서해 5도에 주둔한 해병대원들은 절반씩 나눠 오늘과 내일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라며 "섬 주민들은 보통 당일 투표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인천 시내 사전투표소도 이른 아침부터 투표하려는 유권자들로 북적였다.
인천에는 총 152곳에 사전투표소가 마련됐다. 부평구 23곳, 서구 21곳, 남동구 19곳, 남구 21곳 등이다.
이날 오전 일찍 인천시 중구 한중문화회관 1층 전시실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이경복(71)씨는 "가족들과 강원도 나들이를 가기 위해 미리 투표하러 왔다"며 "올해 투표율이 높을 것 같은데 민의가 잘 반영돼 좋은 대통령이 뽑혔으면 좋겠다"고 했다.
각 정당은 최근 끝난 재외국민 투표가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만큼 사전투표율도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전투표는 별도 신고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어느 투표소에서나 할 수 있다.
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와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 '선거정보'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선 사전투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라 선거일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알파벳 'V'자 등을 표시하는 투표 인증샷을 게시할 수 있다.
사전투표소 반경 100m 안에서 소란을 피우거나 특정 후보를 지지·반대하거나 투표를 권유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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