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르네상스 성악곡에 집중하는 10인조 아카펠라 앙상블인 영국 탈리스 스콜라스가 오는 31일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13년 만의 서울 공연을 연다.
1973년 음악감독 피터 필립스가 창단한 탈리스 스콜라스는 복잡하게 얽힌 르네상스 다성음악의 선율 라인을 명쾌하게 드러내면서도 청명하고 순수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들은 1980년 자신들의 연주만을 담기 위해 '기멜(Gimell)' 레코드를 설립하고 르네상스 음악 발굴 및 녹음에 힘써왔다. 1987년 조스캥 데 프레 미사곡 음반은 고음악으로는 최초로 영국 그라모폰상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음반'에 선정됐고, 알레그리의 '미제레레' 음반(1980)은 BBC뮤직매거진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반 50장'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탈리스 스콜라스는 이번 서울 공연에서 영국과 이탈리아의 핵심적인 르네상스 작곡가의 음악을 들려준다.
단체명의 기원이기도 하면서 영국 르네상스 음악계를 주도했던 토마스 탈리스 미사곡 및 그의 수제자였던 윌리엄 버드의 모테트, 올해 탄생 450주년을 맞은 몬테베르디의 4성부 미사, 팔레스트리나의 모테트까지 국내 무대에서 접하기 어려운 성악곡들을 만날 수 있다.
4만~8만원. ☎02-2005-0114
sj99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