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장미 대선'과 금융권의 집단대출 규제로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늦추는 가운데 주택 수요자 10명 중 7명은 올해 아파트를 분양받을 생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3∼17일 부동산114 홈페이지 방문자 539명을 대상으로 올해 아파트 분양시장에 대한 선호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70.5%는 올해 아파트 분양받을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전·월세 거주자(249명)의 73.9%는 올해 분양받을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분양을 받으려는 이유로는 ▲ 임대료 상승 부담에 따른 내 집 마련(32.4%) ▲ 높은 투자가치에 따른 전매 시세차익 목적(24.7%) ▲ 노후아파트에서 새 아파트로의 교체(18.9%) ▲ 면적 갈아타기(14.5%) ▲ 자녀 교육·노후를 위한 지역 이동(9.5%) 등이 꼽혔다.
분양시장 호황기였던 작년 설문조사와 비교하면 '분양권 시세차익 목적'(작년 28.7%)이라는 응답자는 줄고 '내 집 마련'을 위해 분양을 받겠다(작년 24.6%)는 비중이 높아졌다.
강남 4구 거주자의 경우 '내 집 마련'(36.5%)보다는 '전매 시세차익 목적'(42.3%)을 위해 분양받으려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 아파트 분양받을 계획이 없다는 응답자 159명은 그 이유로 '주택공급 과잉으로 인한 집값 하락 우려'(37.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대출 금리 인상 부담(24.5%) ▲ 정부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잔금 여신심사 강화(16.4%) ▲ 분양가격 조정 우려(11.9%) ▲ 강화된 청약규제 여파(9.4%) 등의 순으로 답했다.
올해 아파트 분양 선호 지역은 '경기 2기 신도시와 수도권 택지지구'라는 답변이 25.5%로 가장 높았다.
이어 ▲ 서울 강남 4구 이외(22.9%) ▲ 서울 강남 4구 재건축(12.6%) ▲ 지방·5대 광역시 혁신도시 및 택지지구(10.8%) ▲ 경기 기타 및 인천(9.7%) ▲ 부산 재개발(7.6%) ▲ 경기 과천 재건축(6.1%) 등의 순이다.
박근혜 정부의 부동산 핵심 과제로 추진된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539명 중 69.4%는 어떤 정책인지 알고 있다고 답해 인지도가 높았다.
뉴스테이에 청약할 경우 그 이유(중복 응답)로는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낮은 임대료'라는 답변이 5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 까다롭지 않은 입주자격(31.8%) ▲ 택지지구 등 입주가 양호한 곳에서 공급(26.7%) ▲ 평면 설계 및 마감재 등이 공공임대보다 양호(22.2%)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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