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산당내 조선족 최고위직 전철수 통일전선부장 돌연 해임

입력 2017-05-04 10:35  

中 공산당내 조선족 최고위직 전철수 통일전선부장 돌연 해임

일각선 북중관계 악화속 중국내 北인맥 조선족 퇴조가능성 제기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공산당내 조선족 최고위 인사인 전철수(全哲洙·65) 통일전선부(통전부) 부부장이 돌연 해임된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4일 중국 경제포털 봉황재경(鳳凰財經) 등에 따르면 중화전국공상연합회(전국공상련) 당 서기를 겸하는 전철수 통전부 부부장이 2일 물러나고 쉬러장(徐樂江·58) 공업신식화부 부부장이 두 직책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전철수 부부장은 지난 2일 외국 출장에서 돌아온 직후 전격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조남기 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부주석에 이어 중앙 정계에 진출한 조선족 출신 최고위 인사였다.

지린(吉林)성 옌볜(延邊)대 출신인 전철수 부부장은 옌벤대와 김일성종합대를 나와 옌볜조선족자치주 서기를 지낸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지원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철수 부부장은 1990년대 장더장 상무위원장이 옌볜주 서기였을 때 옌볜주 주장 겸 부서기를 역임했고, 장 위원장이 지린성 서기를 맡았을 때는 지린성 부성장을 지내 측근으로 인식돼왔다.

따라서 전철수 부부장 낙마를 두고 중국 정계에서 장더장 상무위원장의 위상 변화를 점치는 관측도 나온다.

한 소식통은 "전철수는 조선족 동포 사회의 상징적 인물이자 장 위원장과 긴밀한 관계"라며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를 앞두고 북·중 관계가 악화하고 있어 이번 인사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동문이자 중국 최고지도부 내 대표적 북한 인맥인 장 위원장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바오강(寶鋼)그룹 회장 출신인 쉬 부부장은 작년 12월 공업신식화부 부부장에 선임된 지 6개월 만에 통전부 부부장으로 선임되는 등 요직에 중용되고 있어 19차 당 대회를 전후해 추가 승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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