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위치정보 사업자 224곳 조사…관제 서비스 비중 최고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올해 국내 위치정보시장 매출이 5천340억원으로 작년보다 약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4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2016년 국내 위치정보서비스(LBS) 산업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위치정보시장 매출 규모는 2015년 2천442억원, 2016년 3천152억원에 이어 올해는 69.4% 늘어난 5천3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10∼12월 진행된 조사에는 방송통신위원회에 허가·신고된 위치정보사업자 224곳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국내 LBS 산업은 소규모 사업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매출액은 주로 중견 및 대기업에서 발생했다.
조사에 참가한 기업 중 151곳(67.4%)이 연 매출액 100억원 미만의 소규모 사업자였으며, 이들이 LBS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매출액 기준 19.5%에 그쳤다.
국내 기업들은 위치정보를 활용한 관제 서비스에 주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치정보를 활용한 서비스 중 차량·물류 관리 등 관제 서비스 비중이 23.1%로 가장 많았고, 안전 서비스가 12.3%,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가 10.8%로 뒤를 이었다.
반면 매출 규모는 O2O 서비스가 2015년 기준 56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관제 서비스 438억원, 사물인터넷 252억원 순이었다.
위치정보 사업의 최대 걸림돌로는 법적 및 제도적 규제(35.7%)가 꼽혔다. 사업자들은 위치정보법에서 사업자 신고, 개인위치정보 수집 시 동의 획득, 위치정보보호조치 기준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김호성 개인정보기술단장은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의 연구·개발과 역량 강화 교육을 지원하고, 사업자 의견을 수렴해 위치정보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국내 위치정보산업이 활성화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태조사 보고서는 위치정보지원센터 홈페이지(www.lbs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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