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 강화전쟁박물관은 오는 8일부터 6월 18일까지 조선 시대의 칼(刀劍) 문화를 조명하는 '조선의 칼' 기획전을 연다고 5일 밝혔다.
조선 시대 제작된 칼들의 다양한 의미를 재조명하는 이 기획전은 인천시 강화군 강화전쟁박물관 제3전시실에서 열린다.
기획전에는 강화전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강화명문환도(江華銘文環刀)와 주칠옥구별운검(朱漆玉具別雲劍)을 비롯해 조선 시대에 제작된 실전 호신용·의장용 칼 20여 점이 전시된다.
강화명문환도는 '1901년 강화에 무기고를 비축해서 보강했다'는 명문이 새겨져 있는 칼로 최근 실측 조사에서 은으로 상감된 당초문(唐草文·덩굴 식물의 문양)과 화문(花文·꽃무늬)이 발견됐다.
국립민속박물관, 육군박물관, 고려대학교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날이 가는 호신용 창포검(菖蒲劍), 횃대검, 환도 등의 다양한 칼도 함께 선보인다.
우리나라의 우수한 칼 문화는 삼국 시대에 전성기를 맞았다가 화약 무기가 도입된 조선 시대에 이르러 점차 쇠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화전쟁박물관은 기획전 기간 활쏘기 체험과 투호 던지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운영할 계획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당초문이 발견된 강화명문환도는 정밀 조사를 통해 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번 기획전은 일반 시민들이 잊고 있는 조선 시대 칼의 다양한 모습을 관람할 수 있는 뜻깊은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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