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연합뉴스) 부처님 오신 날인 지난 3일 강원 고성군 죽왕면의 한 항구 앞 갯바위에 커다란 물개 한 마리가 나타나 햇볕을 쬐는 모습이 목격돼 어민과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어민들에 따르면 아침부터 목격된 이 물개는 거의 온종일 한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어선들이 지나가면 머리를 들어 주변을 둘러본 뒤 다시 바위에 엎드려 햇볕을 쬐다가 날이 어두워지자 물속으로 사라졌다.
어촌계장 김모 씨는 "아침에 낚시관광객들을 태우고 출항할 때 갯바위에 엎드려 있는 커다란 물개 한 마리를 발견했다"며 "크기가 작은 물개는 그동안 여러 번 목격됐는데 이번처럼 큰 물개는 처음 봤다"고 말했다.
김 씨는 "물개 상태를 파악해 보려고 어선을 접근시키자 머리를 들고 입을 크게 벌리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해안에서는 지난 3월 중순 경북 울진해역에서 물개 한 마리가 경비활동 중이던 해경에 목격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13년에는 강원연안에서 10여 마리가 넘는 물개가 그물에 걸려 혼획되기도 했다.
(글·사진 = 이종건 기자)
mom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