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TK·충청·강원서 '보수결집' 막판 담금질(종합)

입력 2017-05-04 18:50   수정 2017-05-04 18:51

홍준표, TK·충청·강원서 '보수결집' 막판 담금질(종합)

"친박 용서하자"며 TK에 구애…"文과 양강구도 정착"

"文, 보수를 불태워 죽이려 한다…내가 대통령 되면 국민이 상왕"

(서울·안동=연합뉴스) 강건택 정아란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4일 대구·경북(TK), 충청, 강원을 차례로 찍으며 막판 보수층 결집을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이날 홍 후보의 유세 동선은 경상북도 안동과 영주, 충청북도 충주와 제천, 강원도 동해로 이어졌다. 모두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뚜렷한 지역들이다.

사전투표가 시작되고 대선일까지 닷새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지층 단속에 주력하겠다는 것으로, 영남·충청·강원에서 바람을 일으켜 수도권까지 몰고 오겠다는 계산이다.

이날 오후 충북 제천중앙시장 유세에서 홍 후보는 청주지검에서 검사로 일하던 시절, 제천에 올 때마다 트로트 '울고 넘는 박달재'를 즐겨 불렀다면서 즉석에서 노래했다.

이 자리에서 홍 후보에게 환경미화원용 커다란 빗자루가 전달됐고, 홍 후보는 최근 주장해온 종북세력·강성귀족노조·전교조 등 '3대 적폐세력'을 빗자루를 쓸어 보이는 포즈를 취했다.

홍 후보는 유세에서 "문재인이는 '보수를 불태운다'고 했는데 나는 그슬려 죽습니다. 나를 화형시키겠다는 말이다. 불태워 죽이겠다고 한다"며 "안철수는 어린애 같아서 대통령이 될 리도 없고 홍준표가 되면 이 나라는 국민이 상왕"이라고 소리 높였다.

유세에 동참한 정진석 의원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 대한 충청도 민심을 의식한 듯 "반기문 총장의 한을 풀어줘야 한다. 반 총장에게 터무니없는 누명을 덧씌워서 깎아내린 세력이 누구냐"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을 겨냥했다.

앞서 충주체육관에서 열린 거점유세에서 홍 후보는 "충청도가 한반도의 허리다. 허리에 있는 분들이 친북 정권을 만들어서 되겠냐"며 보수우파 적통 후보라고 자부하는 자신에게 지지를 몰아줄 것을 호소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부터 이어진 경북 안동 유세에서 당원권 정지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의 복권을 주장하면서 TK 보수 유권자들에게 구애했다.

홍 후보는 "이제 친박(친박근혜)들 당원권 정지하고 그런 것을 다 용서하자"면서 "(친박계인) 이정현, 정갑윤,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다 용서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준표가 치고 올라오니 북쪽에서 홍준표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선거를 북한에서 하는 것인지 한국 국민이 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며 반북(反北) 정서를 자극하기도 했다.

아울러 홍 후보는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에 관한 SBS 보도를 고리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공격하면서 막바지 대선판을 '문재인 대 홍준표'의 좌우 양강대결로 재편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는 이날 아침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현재 구글 트렌드는 홍준표 48, 문재인 52, 안철수 22이다. 이제 안철수는 국민적 관심 밖이고 홍준표, 문재인의 양강구도가 정착됐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저녁에도 강원 태백과 동해를 돌며 막판 보수민심 다지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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