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통합' 앞세워 120석 당력 총동원…"가짜뉴스엔 칼대응"(종합)

입력 2017-05-04 18:58   수정 2017-05-04 18:59

민주 '통합' 앞세워 120석 당력 총동원…"가짜뉴스엔 칼대응"(종합)

홍의락 끌어안으며 "업어드릴텐데", 황기철 前 해군참모총장도 합류

'깜깜이 선거'에 여론전 중요성 커져…SNS·기자회견 전방위 대응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4일 통합정부 구상을 담은 제안서를 발간하고 관련 토론회도 여는 등 '통합'을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마침 이날 총선을 앞두고 탈당했던 홍의락 의원이 복당하면서 의석수 120석을 확보한 만큼, 통합에 목소리를 높이며 '거대정당'으로서 수권능력을 부각해 국민에게 안정감을 심어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민주당은 공직선거법상 여론조사 공표·보도가 금지되는 '깜깜이 대선'에 돌입하면서 가짜뉴스와 흑색선전 등이 난무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여기에도 풍부한 인적자원을 충분히 활용해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영선 변재일 의원이 이끄는 통합정부추진위원회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성공적인 통합정부를 위한 제안서'를 발표했다.

박 의원은 회견에서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갈등 속에서 심각한 안보·경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는 동시에 적폐를 청산하고 대개혁을 이루려면 국민의 통합된 힘을 모아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가 경선 상대였던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등의 정책을 아우르기 위해 출범시킨 '민주정책통합포럼'도 이날 오후 의원회관에서 '차기정부 정책통합과 국민통합,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싱크탱크 '국민성장' 부소장인 조대엽 고려대 교수는 기조발표에서 "선거가 끝난 뒤에는 우리는 훨씬 더 낮은 곳에서 통합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의 복당 역시 이런 통합 행보에 힘을 실었다.

문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홍 의원을 만나 정권교체가 절박한 상황에서 홍 의원의 복당은 우리 당에 큰 힘을 보태고 제게도 든든한 힘이 되어 주는 천군만마와도 같다"며 "(홍 의원이) 체구가 작으면 제가 업어드리고라도 싶은데…"라고도 말하기도 했다.

'아덴만의 여명' 작전을 2011년 당시 해군작전사령관으로서 총지휘한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문 후보 측으로 합류한 것 역시 중도·보수 층을 의식한 통합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황 전 총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군이 국민에게 신뢰받고 존경받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민주당 호에 승선한다"며 "5월 9일 안전하고 평화롭고 강력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문 후보 측은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후보 간 비방전이 거세질 것으로 보고 여론전에도 당력을 집중했다.

문 후보 측의 정권교체 논리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국민에게 전달하느냐가 득표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SBS의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보도 논란에서도 민주당은 당력을 총동원해 대응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SBS 보도 직후 민주당은 반박 논평을 내고 법적 대응까지 언급했으며, 송영길 총괄선대본부장과 박광온 공보단장이 SBS 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여기에 세월호 참사 당시 유족들의 법률대리인을 맡았던 박주민 의원도 송 총괄본부장과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기사대로라면 제가 고등학교 때 이번 대선에 문 후보가 유력한 대선후보로 나올 것으로 예견하고 대학에 가고 변호사가 됐다는 얘기도 말이 된다"며 "논리적 정합성도 없는 기사"라고 비판했다.

선대위는 또 SBS 및 해양수산부 해당 공무원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으며, 이 보도를 언급하며 문 후보를 비판한 국민의당 박지원 상임선대위원장과 손금주 수석대변인, 자유한국당 정우택 상임중앙선대위원장, 이철우 총괄선대본부장, 정준길 대변인도 고발하기로 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런 가짜뉴스가 계속 터져 나올 수 있다"며 "방치한다면 바닥 민심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민주당 의원들이 중심이 돼서 칼처럼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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