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黨, 사전투표 '붐업'…지자체장·후보자녀까지 '총동원'(종합)

입력 2017-05-04 20:33   수정 2017-05-04 20:35

5黨, 사전투표 '붐업'…지자체장·후보자녀까지 '총동원'(종합)

민주 나들이객 공략, 한국당 회의후 투표소, 국민의당 지도부 사전투표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배영경 김동현 서혜림 기자 = 제19대 대통령선거의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각 정당(이하 기호순)은 소속 의원들과 지방자치단체장 등을 총동원해 투표 분위기 '붐업'에 나섰다.

각 당 후보는 대선 당일인 9일 투표를 기약한 가운데 당내 주요인사들이 사전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하며 '기선 잡기' 경쟁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는 '황금연휴' 나들이객들의 표심을 끌어모으기 위해 역사나 공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를 집중 공략했다.

추미애 공동선대위원장은 서울역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인근의 남대문시장에서 유세전을 펼쳤다.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전 축구 국가대표선수인 이천수 씨와 인천공항을 찾았다. 시민들에게 사전투표 방법을 설명하고, 직접 투표하면서 참여 분위기를 형성했다.

대선 경선과정에서 경쟁을 벌였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날 오전부터 일찌감치 사전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하고,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들은 현직 단체장으로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이 금지돼 있어 동행한 배우자들이 대신 '엄지척'을 하며 '인증샷'을 찍었다.

김경수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본 최고의 인증샷. '문 뽑음!'"이라는 설명과 함께 투표소 앞에서 문짝을 들고 포즈를 취한 한 유권자의 사진을 게재했다.

자유한국당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후보가 안 후보 지지율의 턱밑까지 올라왔거나 추월하는 결과가 나오는 등 지지율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막판 보수층 집결에 매진했다.

정우택 상임 중앙선대위원장과 이현재 정책위의장,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 등 당 지도부는 사전투표 참여 독려 차원에서 이날 오전 여의도에서 선대위회의를 서둘러 마친 뒤 곧바로 영등포 구민회관으로 이동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국민의당은 박지원 상임선대위원장이 이날 아침 일찍 자택 인근의 여의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도 평창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고, 주승용 공동선대위원장도 전남 여수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광주를 지역구로 둔 박주선 장병완 권은희 김경진 송기석 최경환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바른정당 유승민후보의 아들 훈동씨와 딸 유담씨도 오후 서울 광진구 화양동주민센터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이들은 기호 '4번'을 상징하는 네 손가락을 펼쳐 인증샷을 찍고 한양대에서 유세하는 유 후보와 합류했다.

아울러 김무성 공동 선대위원장이 지역구인 부산 영도구 봉래제1동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마쳤고, 정병국·주호영 선대위원장도 서울 여의도 주민센터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아들 이우균 씨는 후보의 상징색인 노란색 티셔츠 차림으로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투표 뒤 다섯 손가락을 다 펼친 포즈로 사진을 찍으며 어머니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노회찬 상임선대위원장과 천호선 선대위원장도 나란히 투표소를 찾아 '기호 5번'을 강조하는 익살스러운 포즈로 '인증샷'을 찍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고향인 전북을 찾아 사전투표를 했다.

정 국회의장은 이날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3동의 사전투표소에서 "투표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킨다고 생각한다"며 "꼭 투표에 참여해서 대한민국을 더 좋은 나라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hrs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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