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전진구 해병대사령관 겸 서북도서방위사령관(해병 중장)이 4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이에 두고 북한군과 대치 중인 서북도서 주둔 부대의 전투대비 태세를 불시에 점검했다.
해병대사령부는 "전진구 사령관이 오늘 서북도서에 속하는 우도의 연평부대 불시 점검 현장을 찾아 작전지도를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전 사령관은 "오늘 밤, 지금 당장 적이 도발하더라도 선승구전(先勝求戰: 승리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놓고 싸움에 임하는 것)의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훈련한 대로 과감하게 방아쇠를 당겨라"고 지시했다.
이어 전 사령관은 한강 하구 수역의 섬인 말도 주둔 부대를 찾아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요새화 진지와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둘러봤다.
전 사령관이 방문한 우도와 말도는 작은 섬이지만, NLL과 가깝고 작전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다. 해병대는 북한의 기습 도발에 대비해 이들 섬 배치 전력을 지속적으로 보강해왔다.
군은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차원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서북도서 주둔 부대의 대비태세를 불시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실전적 상황에서 계획대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검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적의 다양한 도발에 대한 전방 초소, 진지, 관측소 등의 초동 조치와 지휘통제실 보고·전파, 대응 사격 등을 실기동훈련(FTX) 방식으로 점검했다. 최근 완성한 요새화 진지에서 수행할 전투 절차도 구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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