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사령관 서북도서 불시 점검…"과감히 방아쇠 당겨라"

입력 2017-05-04 15:00   수정 2017-05-04 15:43

해병대사령관 서북도서 불시 점검…"과감히 방아쇠 당겨라"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전진구 해병대사령관 겸 서북도서방위사령관(해병 중장)이 4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이에 두고 북한군과 대치 중인 서북도서 주둔 부대의 전투대비 태세를 불시에 점검했다.

해병대사령부는 "전진구 사령관이 오늘 서북도서에 속하는 우도의 연평부대 불시 점검 현장을 찾아 작전지도를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전 사령관은 "오늘 밤, 지금 당장 적이 도발하더라도 선승구전(先勝求戰: 승리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놓고 싸움에 임하는 것)의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훈련한 대로 과감하게 방아쇠를 당겨라"고 지시했다.

이어 전 사령관은 한강 하구 수역의 섬인 말도 주둔 부대를 찾아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요새화 진지와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둘러봤다.

전 사령관이 방문한 우도와 말도는 작은 섬이지만, NLL과 가깝고 작전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다. 해병대는 북한의 기습 도발에 대비해 이들 섬 배치 전력을 지속적으로 보강해왔다.

군은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차원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서북도서 주둔 부대의 대비태세를 불시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실전적 상황에서 계획대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검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적의 다양한 도발에 대한 전방 초소, 진지, 관측소 등의 초동 조치와 지휘통제실 보고·전파, 대응 사격 등을 실기동훈련(FTX) 방식으로 점검했다. 최근 완성한 요새화 진지에서 수행할 전투 절차도 구체화했다.

ljglor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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