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대상의 11%만 육아휴직…유연근무제 인원 매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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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가 일·가정 양립을 위한 가족 친화적인 직장문화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으나 공무원 육아휴직과 유연근무제 이용이 저조하다.
육아휴직 인원은 해마다 조금씩 늘고 있으나 대상의 11% 수준이고 유연근무제 이용자는 줄어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 휴직제를 사용한 직원은 68명이다.
육아휴직 대상인 만 8세 이하(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직원 596명의 11%에 그쳤다.
더구나 육아휴직 인원 가운데 남자는 8명(12%)에 그친다.
2015년에는 653명 가운데 56명(9%)만 육아휴직을 했다.
2012년 48명(남자 5명), 2013년 57명(남자 4명), 2014년 62명(남자 6명) 등 그나마 해마다 육아휴직 인원은 조금씩 늘고 있다.
2017년 4월 말 현재 육아휴직 인원은 24명(남자 3명)이다.
시차 출퇴근제, 근무시간 선택제 등 유연근무제도는 매년 이용 인원이 줄고 있다.
1일 8시간 근무체제를 유지하며 자율로 시간을 조정하는 시차 출퇴근제를 쓴 직원은 2011년 49명에서 2012년 1천571명으로 크게 늘었다.
2012년 시차 출퇴근제 활성화 차원에서 의무 사용 등을 유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뒤 대폭 떨어졌다.
2013년 556명, 2014년 490명, 2015년 91명, 2016년 58명으로 해마다 많이 감소했다.
1일 8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주 40시간 범위 안에서 1일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근무시간 선택제 이용자는 2013년 11명, 2014년 19명, 2015년 6명, 2016년 14명뿐이다.
이 때문에 유연근무제가 실효성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경북도 관계자는 "직원들이 특별한 사정이 아니면 유연근무제를 잘 이용하지 않는 것 같다"며 "그러나 필요할 때 언제든지 탄력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제도여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는 일·가정 양립 실천을 위해 육아와 직장 생활을 함께 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 등 가족 친화적인 직장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해 대체인력을 바로 투입해 같은 부서 직원 업무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여성이 더 많은 부담을 지는 가사와 육아 문제 해결을 위해 남성 육아휴직 분위기도 확산한다.
또 가족 중심의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하기 위해 매주 수요일에는 정시에 퇴근하도록 한다. 매주 금요일에도 정시 퇴근을 유도하고 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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