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미국이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그러나 국내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2원 오른 1,132.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4.2원 오른 1,134.7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2∼3일(현지 시간)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어 성명을 통해 지난 1분기의 부진이 일시적이라고 평가해 오는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 0.7%(연율)를 기록해 3년 만에 가장 부진했지만, 연준 위원들은 고용시장이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고 부진하던 기업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장 시작과 함께 국내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폭을 줄였고 오후 들어 하락 반전해 1,129.4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4천580억500만원어치 순매수했으며, 이 영향으로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인 2,241.24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결국 상승 마감했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세가 달러 강세 기조를 약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04.74원으로 지난 2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4.05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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