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코스피가 4일 종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 댓글 창에서는 향후 증시에 대한 장밋빛 기대와 함께 소외감을 토로하는 글이 쏟아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1.57p(0.97%) 오른 2,241.24에 종료됐다. 2011년 5월 2일 세운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2,228.96)를 12.28포인트 차이로 경신하고 지금껏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2,240선마저 넘어섰다.
다음 사용자 '냐하오'는 "대선이 끝나면 코스닥 랠리도 온다"라며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woon****'는 "오늘 주가 상승은 단순히 삼성전자의 힘이 아니다"며 "전체적으로 주가가 오른 기업이 많다"고 반박했다.
'lux1****'는 "한국은 아직 거품이 온 적이 없다. (코스피는) 3,000까지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ozro****'는 "코스피가 박스권을 뚫었다는 것은 지금 상승이 보통 강한 힘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앞으로 주가 상승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보였다.
반면에 트위터 사용자 'chambungg'는 "대선 끝나면 빠짐 어차피 한국 증시는 10년째 2300 벽 못 뚫음"이라고 말했다.
다음 사용자 '쫑'도 "이게 꼭 좋은 거라고 볼 수는 없다"며 "상황을 조심스럽게 봐야 한다. 지금 투자하면 망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일부 대형주 상승에 따른 착시 현상이라는 지적도 빠지지 않았다.
네이버 아이디 'cara****'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반도체 2인방. 나머지는 1900선 묻어가기"라고, 'samj****'는 "외국인 지분율이 50%가 넘는 삼성전자만 오른 것이지 중·소형주는 오히려 내려갔다"며 코스피 최고점 돌파의 의미를 축소했다.
'fjqa****'도 "전자, 전기분야 그리고 대선 테마주의 상승일 뿐"이라며 "상승률의 격차가 너무 크다"고 우려했다.
상승장에서 소외된 개미투자자의 한숨은 깊었다.
'aska****'는 "내 주식은 아무 미동이 없다. 고맙다 안 떨어져 줘서"라고, 'kill****'는 "와! 잘 오른다. 내꺼 빼고"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외에 'kimh****'는 "코스피도 올라갔는데 서민 경제도 좀 더 살만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글로 남겼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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